코로나에 취약한 노인들, 외부 방문객 접촉 시 감염 등 우려
방역당국 "보고 싶어도 참아야"... 영상전화 등으로 대신 당부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다. 코로나 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요양시설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뵈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자녀들의 고민이 많다. 이에 대해 방역 당국은 "어버이날을 앞두고 전국의 요양원과 요양병원 등에서의 면회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되긴 했지만, 바이러스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많아 면회는 무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어버이날에 면회를 금지했지만, 이후에는 비대면으로 면회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 반장은 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진행됨에 따라 요양시설 같은 고위험 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 특히 면회 금지를 어떻게 완화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윤태호 반장은 “일부 지자체에서는 얼굴은 마주 보지만 투명 칸막이를 통해 비말 감염을 방지한다거나, 예약을 받아 야외에서 충분한 거리를 두고 면회를 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전국의 모범, 우수 사례를 검토한 뒤 별도로 면회 제한 완화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요양병원과 요양원에는 기저질환이 있는 어르신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태호 반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요양병원에 있는 부모님을 뵙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조금만 더 참고, 대신 영상 통화나 전화통화를 통해 안부를 묻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거듭 자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