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고 광범위하게 쓰이는 스테로이드 치료제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환자들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에서 나왔다.
영국 BBC에 의하면, 영국 전문가들은 “덱사메타손이 치명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혁신”이라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옥스퍼드 대학교 팀이 이끄는 시험에서 약 2000명의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덱사메타손을 투여한 결과 투여하지 않은 4000명 쪽의 사망률보다 훨씬 낮았다. 특히 인공호흡기를 사용할 만큼 위중한 환자의 경우 사망률을 약 20% 낮췄다.
수석 연구원인 마틴 랜드레이 교수는 “덱사메타손이 명확하고 분명한 이점이 있다”며 “덱사메타손은 전 세계적으로 이용 가능한 약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마틴 랜드레이 교수는 “덱사메타손이 호흡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옥스퍼드대 피터 호비 교수는 “덱사메타손이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유일한 약물”이라며 “이것이 (코로나19)의 중대한 돌파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영국에서 코로나19 발병 초기에 이 약물을 사용했다면 최대 5000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덱사메타손의 저렴한 비용을 강조했다. 피터 호비 교수는 “환자 8명에게 덱사메타손을 쓰는 데 드는 비용은 40파운드(우리 돈 약 6만 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