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 PwC, '글로벌 컨슈머 인사이트 서베이' 보고서 발표
디지털·건강·지속 가능성 3개 키워드 중심 빠른 변화
코로나19 확산으로 나타난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 가운데, 일부는 추후에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회계법인 ‘삼일PwC’가 6일 발표한 '글로벌 컨슈머 인사이트 서베이 2020'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방식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8~9월, 올해 4~5월 코로나19 발생을 전후로 전 세계 도시 거주자 2만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자의 행동 변화에 대해 비교 분석 결과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식료품 구매 방법을 포함해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 △식습관 △의사소통 △건강관리 방식 등 다양한 부문에서 쇼핑 방식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식료품 쇼핑의 경우, 소비자의 35%가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을 하는 소비자의 86%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난 이후에도 이러한 소비패턴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말 도시 소비자들의 조사에서도 이미 모바일 및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조사에서는 상당수의 소비자가 모바일 쇼핑이 과거보다 더 늘었다고 응답했다. 이런 추세는 중국과 중동 등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이들 지역의 응답자는 각각 60%, 58%가 휴대전화를 활용한 쇼핑을 더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대부분은 코로나19 이후에도 현재의 증가된 사용 패턴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자)의 59%와 자녀가 있는 기성세대의 57%는 다른 그룹에 비해 웰빙에 대해 더욱 많은 가중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조사에서는 식이요법뿐만 아니라, 건강한 삶의 방식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자기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현상은 올 상반기 코로나19의 타격을 받은 몇몇 지역에서 더욱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도시 거주자의 90%가 신체 건강과 운동, 89%가 식이요법, 87%가 정신 건강, 85%가 의료 수요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삼일PwC는 “이미 가속화되고 있는 소비자 행동 변화가 어디까지 진행될지는 알 수 없지만 최근 소비자 조사를 통해 투명성, 지속가능성, 위생, 공동체 생활 및 사회적 의식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를 대면하는 모든 기업들은 소비자와 신뢰 관계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