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서 정세균 총리 참석, 41주년 기념식 개최
문 대통령 메시지 통해 "진상규명, 보상 배상 노력"
“청년학도여, 지금 너희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 말은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학교 교정에 뿌려진 선언문 중 일부다. 이 선언문이 나온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유신독재에 항거해 부산과 마산 지역 시민들과 학생들이 참여한 민주항쟁이다. 부마민주항쟁은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 4대 민주항쟁으로 꼽힌다. 부마민주항쟁은 2019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다.
16일 열린 기념식은 ‘다시, 시월에 서서’ 라는 주제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계 대표와 부마민주항쟁 관련자, 가족 등 100명 내외로 참석한 가운데 부산대 넉넉한 터에서 열렸다. 부마민주항쟁이 처음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40주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가해 기념사를 했지만, 이번 41주년 기념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기념식은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상기할 특별전시, ▲부산자갈치아지매 박성언 씨 마산 아구 할매 김혜란 씨가 진행하는 만담형식의 경과보고,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직접 작사·작곡한 <시월에 서서> 공연, ▲고(故) 유치준 씨의 유족인 유성국 씨의 편지 낭독, ▲부산 출신 육중완 밴드와 마산 출신 노브레인의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기념식이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민주화 운동의 성지인 부산에서 발생한 민주화 운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민주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전 자신의 SNS에 부마항쟁 41주년을 맞아 “부마민주항쟁이 살아있는 역사로 오래도록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전해주고, 코로나와 싸우고 있는 부산과 창원 시민들에게 용기가 되길 바란다”며 “부마 민주항쟁의 진상규명, 배상과 보상, 기념사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