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회원 가입·코레일톡 없어도 네이버·카카오로 예매 가능
각 사 기존 사업과 서비스 연계.... 이용자 한층 편리해져
1일부터 네이버와 카카오가 설 기차표 예매 및 조회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네이버 지도’ 앱과 ‘카카오T’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예매할 수 있는 기차 종류는 KTX, ITX, 새마을, 무궁화 등이다. 지금까지 기차 이용자들은 기차를 예매하기 위해 코레일의 앱 ‘코레일톡’을 이용했었다.
이제 네이버와 카카오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바로 기차표를 예매할 수 있다. 기존 기차예매 앱과의 차이점은 네이버·카카오의 사업과 연계되고 있다는 것. 기차표 예매를 통해 네이버는 지역맛집, 선결제 주문 등과 결합했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앱을 통한 택시 호출·버스 환승· 내비게이션 등과 연계하고 있다.
네이버를 통해 기차를 예매하고 싶은 경우, 네이버 지도 앱을 통해 ‘기차 조회·예매’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네이버 검색창에 ‘기차 예매’라고 검색해도 된다. 네이버에 의하면, ‘서울역’, ‘코레일’ 등 기차 관련 검색어를 통해 네이버 지도로 유입된 건수가 지금까지 2200만여 건에 달한다.
카카오는 카카오T 앱의 ‘카카오T 기차’ 기능을 사용해야 한다. 기차역·노선 등을 몰라도 최종 목적지만 입력하면 알아서 현위치로부터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추천한다. 기차 말고도 시외버스 환승 정보, 버스표 예매 등 연관된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카카오를 통해 기차표를 예매하면 시간에 맞춰 카카오 택시를 이용하겠냐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발송된다. 카카오T 앱을 통해 목적지로 가는 모든 방법을 연결해 해결할 수 있다. 한국철도에 따르면, ‘카카오톡’에서도 승차권을 예약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네이버는 기차 예매를 중소상인 커머스 등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모든 이동수단을 한번에 연결하는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가능하게 했다. 지금까지는 철도회원이거나 코레일톡을 통해 예매가 가능했다.
한국철도는 이용자가 편리하게 열차를 예매할 수 있도록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네이버나 카카오처럼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플랫폼과 협업을 강화해 철도 이용객 편의를 높이고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기차표를 쉽게 예매할 수 있게 됐지만, 이번 설 기차표는 예매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코레일 창구로 기차표의 상당수가 이미 판매돼 구매가 어렵게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