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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교복’ 도입 원하는 중·고등학교 25개교 공모...다양한 찬반 의견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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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교복’ 도입 원하는 중·고등학교 25개교 공모...다양한 찬반 의견 등장
  • 취재기자 신유리
  • 승인 2021.04.2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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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문체부, 실용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한복교복’ 도입 계획
한복교복 도입 원하는 25개 중·고등학교...의견수렴 후 신청 가능
학부모 의견은 ‘교복비 절감’이 우선, ‘세탁 쉬운 교복’ 더욱 선호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한복교복 보급 사업'으로 한복교복을 도입할 중·고등학교 25개교를 공모한다고 밝혔다(사진: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캡처).
오는 6월부터 우리 옷 한복을 교복으로 입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6일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고등학생들이 한복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2021 한복교복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복교복 보급 사업’은 2019년부터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업무협약(MOU)을 맺고 추진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16개 학교에서 약 2300명의 학생이 한복교복을 입기 시작했다. 올해는 추가로 한복교복을 도입할 중·고등학교 25개교를 공모한다. 한복교복 도입을 원하는 학교는 사전에 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사전 의견수렴을 거친 후 신청할 수 있다.
문체부와 교육부는 다양하고 편한 디자인의 한복교복 하복을 공개했다(사진: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캡처).
문체부와 교육부는 다양하고 편한 디자인의 한복교복 동복을 공개했다(사진: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캡처).
한복교복은 세탁이 쉽고 땀 흡수와 통풍이 뛰어난 기능성 원단으로 제작되며 일상생활에서 학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의 길이와 상의 품을 조정할 수 있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에는 원피스, 치마, 치마바지, 바지 중에서 학생들이 고를 수 있도록 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의 선호도와 의견을 바탕으로 교복을 선택하도록 했다. 고등학생 이채영(18, 울산시 북구) 씨는 “솔직히 교복치마를 입으면 안이 보일까 봐 항상 속바지를 입고 다녔는데 한복교복에 치마바지 선택지가 있는 것을 보고 정말 실용성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하복을 입어도 여름에는 너무 더웠는데 한복 교복은 더 시원한 재질로 만들 수 있으니까 여름에도 시원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게다가 한복교복은 디자인 또한 폭넓게 고를 수 있어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더욱 기대된다. 한복 교복을 도입할 학교는 동복, 하복, 생활복 등 교복 디자인 총 81종 중 원하는 디자인을 고를 수 있다. 기존의 29종은 2019년에 개발한 디자인 중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디자인의 한복교복이고 최근 추가된 52종은 작년 8월 ‘한복교복 디자인 공모전’에서 선발된 디자인이다. 한복교복 도입을 원하는 중·고등학교는 한복교복 착용 또는 변경 등에 관한 학생, 학부모 의견수렴 결과와 신청서를 5월 3일(월)부터 5월 28일(금)까지 한국공예‧디자인 문화진흥원으로 제출하여야 하며, 최종 선정 결과는 6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장미란 교육부 교육복지정책과장은 “학생, 학부모 등 학교의 구성원들이 편안하고 실용적인 한복교복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으며, 박미경 문화체육관광부 전통문화과장은 “다양한 한복 디자인 개발로 학생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한복교복을 통해 한국의 전통의상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한복교복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고등학생 신민기(19) 씨는 “교복을 아무리 편하게 만들어봤자 체육복이 더 편하다”며 “그냥 생활복을 더 보급화 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고등학생 자녀를 둔 박선영(48) 씨는 “지금 아이 교복은 항상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데 세탁하기 편한 재질로 만드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며 “또 교복 한 벌에 30만 원대를 웃도는데 저렴한 편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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