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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교복 기증 받아 새 교복으로.. '두드림' 대박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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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교복 기증 받아 새 교복으로.. '두드림' 대박행진
  • 취재기자 김민지
  • 승인 2014.07.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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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짜리를 3만원에 판매.. 신입생 둔 학부모들 큰 호응
부산 진구 부전동에 있는 중고생 중고 교복 판매장 '두드림(Do dream) 교복센터'가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곳에선 브랜드 교복 가격의 8분의 1 정도면 누구나 깨끗한 교복을 장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 교복 브랜드의 동복 한 벌 값은 25만에서 30만 원, 하복 한 벌 값은 11만 원 정도다. 이 센터는 동복 상의 1만 4000원, 셔츠 7000원, 바지와 치마가 각각 9000원, 동복 한 벌에 3만 6000원, 하복은 상의 9000원, 하의 1만 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 부산 진구 부전동에 자리한 두드림 교복센터 입구(사진: 취재기자 김민지)
2011년 4월에 설립된 두드림(Do dream) 교복 센터는 사회복지단체 ‘희망을 여는 사람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2012년 12월에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이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값비싼 교복 구매에 따른 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해 ‘착한 교복’을 생각해냈다. 센터 측은 졸업생과 시민들로부터 사용하던 교복을 기증받아 세탁, 다림질, 포장 등 철저한 손질 과정을 거친 후 새것 같은 교복으로 전시, 판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고 교복을 입는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게 변색, 탈색, 오염이 심한 교복이나 아주 작은 흠집이라도 남아 있는 교복은 판매되지 않는다. 센터 측에 따르면, 저소득층과 차상위 계층 가정을 위한다는 취지가 좋아서 주변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을 줄 알았으나, 발족 초기에는 판매할 중고 교복을 수집조차 쉽지 않았다고 한다. 센터 시민사업부 박경원 주임은 “학생들이 기증을 잘 하지 않을뿐더러 선생님들의 협조와 참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힘들었다. 처음에는 겨우 5개 학교에서만 협조를 해주어서 직접 발로 뛰며 홍보하고 교복을 수집했다”고 말했다.
▲ 두드림 교복 센터를 방문한 시민들이 전시된 교복을 살펴보고 있다.
이런 어려운 시기가 지나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센터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다. 2012년과 2013년 사이에 총 7,384명의 시민이 센터를 이용했고, 1만 422장의 교복이 판매됐으며, 올 4월과 5월 사이에는 약 2,000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부산 사상구 모라동에 사는 학부모 김정진 씨는 “고등학생 아들이 여름에 하복이 몇 벌 더 필요하다고 해도 곧 졸업이라 추가 구입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이런 곳이 있다니 정말 좋은 소식인 것 같다. 다른 엄마들에게도 꼭 알려 줘야겠다”고 말했다. 센터의 박경원 주임은 자녀의 졸업 후 교복을 보관하고 있는 시민들이 교복 기증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부탁했다. 그는 “두드림 교복 센터를 통해 모든 학부모와 학생들이 교복 걱정 없이 즐겁게 학교에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 착한 교복으로 교복 걱정 없는 부산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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