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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내 ‘부실식단’ 잇딴 폭로 제보...네티즌들, "국방부 예산은 다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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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내 ‘부실식단’ 잇딴 폭로 제보...네티즌들, "국방부 예산은 다 어디로?"
  • 취재기자 신유리
  • 승인 2021.05.11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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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제보자들 "형편없는 식단, 억울해서 폭로”
육군 급식 운영 지침에는 1인 3식 4찬 명시
“나라 지키는 병사들, 밥이라도 잘 먹여야"
지난 8일 자신을 39사단 소속 격리 장병이라 밝힌 제보자는 조식사진과 함께 억울함을 호소했다(사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게시글 캡처).
지난 8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부실한 아침 식단 사진과 함께 “억울해서 제보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39사단 소속 격리 장병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39사단 금일 조식 메뉴다. 국은 똥국(된장국)이며 김조차 없고 노란 반찬은 계란찜”이라며 “정말 억울해서 이렇게 제보한다”고 전했다. 사진 속 반찬에는 말 그대로 작은 계란찜 조각과 김치가 전부였다.
자신을 1군 지사 예하 부대에서 복무 중인 병사라고 밝힌 제보자는 부실 조식사진과 함께 부대 내 식단의 문제점을 알렸다(사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게시글 캡처).
또 같은 날 자신을 1군 지사 예하 부대에서 복무 중인 병사라고 밝힌 제보자는 부대 내 부실식단을 잇따라 폭로했다. 그는 석식 사진과 함께 “작년에 비해 급식 예산이 늘어난 상황에서 우리 부대 용사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줄어든 반찬을 먹고 있다”며 “격리자 관련 배식 문제가 화두에 오르면서 격리자에게 지나친 배식으로 인하여 현재 피격리자 용사들이 배고픔에 고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휴가 뒤 격리상황에서 받은 병사들의 도시락이 지난달 내부 제보로 온라인상에 공개되면서 부실식단 논란에 올랐다. 병사들의 도시락엔 반찬으로 작은 깍두기 몇조각만 덩그러니 담겨있거나 배추김치, 두부 한 조각이 전부 이기도 했던 것. 육군 급식 운영 지침에 따르면, "1인 3식 4찬으로 편성하여 운영한다", "부식류 부족시 자율운영부식비 활용 부식 구매, 맛김 등 추가 찬을 제공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내부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것. 부실식단의 원인은 부대 인원에 비해 부족한 식재료라는 것이 국방부 측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장병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제대로 개선이 될지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하다. 육대전 커뮤니티에 올라온 부실식단 게시물에는 “국방부 예산은 다 어디로 가는 것이냐”, “어느 부대는 도시잘 잘 주고 어느 부대는 못 주고 있다. 철저하게 점검해서 모든 군인이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군인 가족이나 친구를 둔 지인들의 걱정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세영(23) 씨는 “남자친구가 지금 훈련소에 있는데 이런 기사를 보면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있는 건 아닌가 걱정된다”며 “인생에서 가장 예쁠 시기에 나라를 지키러 갔는데 밥이라도 잘 줬으면 좋겠다”고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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