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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년생 여성 4명 중 1명은 출산 후 ‘경력단절’... 여전히 육아는 ‘엄마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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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년생 여성 4명 중 1명은 출산 후 ‘경력단절’... 여전히 육아는 ‘엄마 몫’
  • 취재기자 허시언
  • 승인 2021.12.15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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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983년생과 1988년생을 중심으로 생애 과정 변화 분석한 ‘인구동태 코호트 데이터베이스’ 발표
83년생 기혼 여성 25.5%가 출산 후 경력단절... 그에 비해 남성 93.0%는 출산·결혼과 상관없이 직업 유지
88년생 기혼 여성 43.3%는 출산·결혼에도 직업 유지... 그러나 여전히 5명 중 1명은 출산 시 경력단절돼
통계청이 1983년생과 1988년생을 중심으로 생애 과정의 변화를 분석한 ‘인구동태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발표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통계청이 1983년생과 1988년생을 중심으로 생애 과정의 변화를 분석한 ‘인구동태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발표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한국의 1983년생 기혼 여성 가운데 4명 중 1명 이상은 출산과 함께 직장을 그만뒀다. 83년생 여성 중 현재 일자리를 갖고 회사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은 절반에 불과했다. 통계청은 지난 14일 1983년생과 1988년생을 중심으로 생애 과정의 변화를 분석한 ‘인구동태 코호트 데이터베이스(DB)’를 발표했다. 인구동태 코호트 통계는 통계청에서 출생, 혼인, 이혼, 사망 등 4종의 통계를 모두 생산하기 시작한 1983년부터 2019년까지 발생한 출생, 혼인, 이혼, 사망 등 인구동태 특성을 출생 기준으로 결합한 자료다. 따라서 같은 해에 태어난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경험하는 생애 변화 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 통계청은 올해 처음으로 출생 코호트별 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83년생 기혼 여성 가운데 출산을 기점으로 직장을 잃게 된 사람은 전체의 25.5%를 차지했다. 결혼할 때는 직장이 있었으나 출산을 하면서 직업이 없어지는 일이 기혼여성 4명 중 1명 이상에게 일어난다는 것. 출산 때문에 경력단절이 되는 것이다. 결혼할 때와 출산할 때 모두 직업을 유지한 여성은 전체의 39.6%로 집계됐다. 반면 83년생 남성의 경우 93.0%가 결혼이나 출산에 상관없이 직업을 유지할 수 있었다. 88년생 여성은 결혼과 출산 시 모두 직업을 유지한 사람은 43.3%로 83년생보다는 높은 비중이었지만, 출산과 함께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은 22.2%로 5명 중 1명은 출산 시 직장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거주하는 83년생 가운데 기혼자(혼인신고 기준, 사실혼 제외)는 66.9%를 차지했다. 83년생 남성의 59.4%, 여성의 74.8%가 기혼자였고, 이들 중 절반 이상은 30세를 넘기기 전에 결혼했다. 82.9%는 자녀를 출산했는데, 자녀를 2명 이상 출산한 경우가 45.0%로 가장 많았다. 반면 국내에 거주하는 88년생 가운데 기혼자는 36.9%에 불과했다. 88년생 여성 가운데 결혼한 사람은 47.9%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자녀를 출산한 사람은 61.4%로 출산율이 83년생보다 낮았고, 출산한 사람 중에서도 자녀를 1명만 출산한 경우가 39.3%로 가장 많았다. 83년생 중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은 65.4%로 집계됐다. 83년생 여성의 경우 53.6% 정도만 직장에서 경제활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88년생 중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은 66.9%로 나타났으며, 88년생 여성 중 경제활동을 한 사람은 60.9%로 83년생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류근관 통계청장은 “저출산, 청년, 고용 등 다양한 정책 수립의 증거 기반 자료로 크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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