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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 4차 산업혁명 이후, 지구촌은 행복할까 불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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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 4차 산업혁명 이후, 지구촌은 행복할까 불행할까
  • 취재기자 김나희
  • 승인 2022.04.25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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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김기홍 교수 '다가오는 미래, 축복인가 저주인가' 발간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 예측...삶에 대한 깨알 같은 통찰까지
“개인 중심, 개별성 중심 사회 도래... 평가도 스스로 하게 될 것”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과 통찰, 전망을 해 온 부산대 경제학부 김기홍 교수가 ‘다가오는 미래, 축복인가 저주인가: 2032년 4차 산업혁명 이후 삶과 세계’라는 신간을 펴냈다. 응용게임이론과 정보경제학을 연구한 학자다운 날카로운 통찰이 돋보이는 이번 책은 4차 산업혁명과 기업의 미래에 대한 기존의 우리 상식을 뒤집는 다채로운 분석과 사유가 담겼다.
부산대 김기홍 교수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분석을 담은 책 ‘다가오는 미래, 축복인가 저주인가: 2032년 4차 산업혁명 이후 삶과 세계’라는 책을 발간했다(사진: 출판사 행복우물 제공).
부산대 김기홍 교수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분석을 담은 책 ‘다가오는 미래, 축복인가 저주인가: 2032년 4차 산업혁명 이후 삶과 세계’라는 책을 발간했다(사진: 출판사 행복우물 제공).
2010년 2월, 영국의 BBC는 ‘사이버 혁명: 우리는 무엇을 창조했는가?(The Cyber Revolution: What have we created)’라는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모바일 혁명의 원동력이었던 인터넷이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그리고 인터넷이 세계의 경제, 사회,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다방면으로 검토했던 이 특집의 부제는 ‘상호 연결된 우리의 디지털 세계는 축복인가, 저주인가?(Is our wired digital world a blessing or a curse?)’다. BBC는 어느 시점을 경계로 해서 분명히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현재 진행형으로 남겼다. 김기홍 교수는 디지털경제 3.0 혹은 제4차 산업혁명의 와중에서 비슷한 질문을 던진다. ‘앞으로 10년에서 20년,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주는 미래는 우리에게 축복일까, 저주일까?’ 이 책에서 김 교수는 ‘자율주행차 최종 승자는?’, ‘구글은 망하지 않을 것인가?’, ‘메타버스로의 이동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비트코인, 돈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등의 흥미로운 화두를 던져가며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와 변화를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또한, 이 책에는 우리 삶에 대한 깨알 같은 통찰도 담고 있다. 저자의 통찰은 AI와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무한 경쟁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책에서 김 교수는 “평가를 받지 말고 스스로 평가를 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개인을 중심으로 세계화가 이루어지는, 개별성의 시대다. 그 개인 중심, 개별성 중심의 사회에서는, 스스로 평가를 하는 것이지, 평가를 받는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안 된다’는 표현은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그런 상태로 나아가야 한다. 평가를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평가하는 것이지, 타인을, 상대방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책 속의 주요 구절을 보자.  구글 엔지니어링 이사를 지낸 커즈와일은 말한다. “구글이 당신의 배우자보다 당신을 더 잘 안다.” 농담처럼 들리는 말이지만 사실에 가깝다. 구글을 이용해 검색을 하지 않고 유튜브를 멀리하고, 지메일(gmail: 구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이메일) 계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틀릴 수 있지만, 구글의 전 세계 검색 점유율과 유튜브가 가지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 주장을 전적으로 부정하기 어렵다.(36p) 레이 커즈와일은 이렇게 AGI의 도래를 예측했지만, 그의 주장은 기본적으로 낙관적이다. 적절한 가이드 라인을 가진 인공지능을 개발할 경우 인류문명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진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 또한 많다. 대표적인 사람이 일론 머스크와 스티븐 호킹이다.(166p) 한국은 어떨까? 짐작하는 대로 예외가 아니다. 지니계수나 사회적 5분위나 1분위의 통계 숫자를 지루하게 나열하지 않아도 좋다. 한국 역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고, 그래서 카카오나 네이버 같은 플랫폼 기업 혹은 플랫폼을 소유한 CEO의 부(富)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209p) 김기홍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역사를 공부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경제발전론과 노동경제학을 전공했다. 이어 UCSD(University of California, SanDiego)에서 응용게임이론과 정보경제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경제통상대학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국제통상학회 회장 등 학술 활동과 외교부 정책자문위원 등 대외활동과 여러 언론매체에 경제와 통상에 대한 글을 집필하는 등 폭넓은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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