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 증가에 영향 미치지 않는 대부분 채소나 과일 해당
식품 자체의 칼로리는 낮고, 체내 손실되는 칼로리는 높아
건강한 다이어트를 선호하는 시민들 부담 없이 식품 즐겨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만 먹는 식단, 영양 결핍으로 이어져
코로나 사태 이후 외출을 자제하고 활동량이 급감해 ‘확찐자’들이 늘어나면서 건강한 다이어트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다이어터(다이어트를 하는 중인 사람)에게 주목되는 식품이 바로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이다.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이란 체지방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식품을 의미한다. 즉 식품 자체의 칼로리는 적고, 소화 과정에서 손실되는 칼로리는 커서 체내에 칼로리가 남지 않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채소와 일부 과일이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에 해당한다. 대표적인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으로는 브로콜리, 오이, 양배추, 샐러리, 토마토, 자몽 등이 있다.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은 식이조절에 도움이 된다. 양배추, 셀러리, 브로콜리 등은 식이섬유로 이루어져 있어 흡수되는 칼로리가 적고, 수분 함량이 높다. 특히 오이의 경우 9kcal 정도이며, 95%가 수분으로 되어 있어 운동할 때 부족한 체내 물을 보충할 수 있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석예린(24, 부산시 남구) 씨는 “코로나 이후 건강에 관심 많아졌다”며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을 섭취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옥설이(22, 부산시 사상구) 씨 역시 “오이나 샐러드는 담백하게 맛있고 몸에 산뜻함을 부여해 주는 것 같다”며 “몸이 무겁게 느껴질 때마다 찾게 된다”고 말했다.
옥설이 씨는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이 식이섬유, 비타민 등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며 “건강을 위해서도 좋고, 칼로리 부담 역시 적어서 가볍게 섭취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요즘 날씨로 인해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다이어트에도 관심이 많은 만큼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을 주재료로 한 음식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석예린 씨도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내 몸에 좋은 변화가 찾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만 먹는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부경대학교 학생 식당 관계자는 “만약 브로콜리만 계속 섭취하게 되면 비타민은 충분하겠지만 단백질이 부족할 수 있다”며 “우리가 돼지고기만 먹는 이유도 단순하게 생각하면 영양 섭취를 위하듯이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만 먹게 되면 영양 섭취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몸에 필요한 것들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일반인의 하루 권장량 섭취량이 대략 1500kcal에서 많게는 2000kcal 이기에 다른 식품과 조합하여 적절하게 섭취해야 한다.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은 정상적인 식사 전 보조적인 수준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부경대 학생 식당 관계자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5대 영양소를 고루 갖춘 음식을 먹는 것이 제일 낫다”며 “지나친 다이어트와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만 섭취하는 식단은 영양결핍으로 인한 빈혈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