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람 후 올라간 심박수 인증하는 ‘심박수 챌린지’ 유행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
1979년 12·12 사태를 담아낸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약 3주 만에 누적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붐을 일으키고 있다.
13일 오후 3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서울의 봄은 누적 관객 수 736만 2636명을 돌파하며 천만 영화의 대열에 발을 올리기 위해 질주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는 영화를 보고 자신의 심박수가 어디까지 올라갔는지 인증하는 ‘심박수 챌린지’가 유행하는가 하면, 영화배우들의 일품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에 감탄해 ‘N차 관람’을 즐기는 관람객들도 적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결말을 알고 보는데도 너무 답답해서 분노가 끓어 넘치게 되는 영화다”, “시종일관 긴장감의 연속이고 상영 내내 한숨과 눈물이 나왔다”,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가 몰입도를 높여줬다” 등의 후기를 쏟아냈다.
서울의 봄 흥행은 2030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당대를 겪지 않았던 이들까지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뒷이야기를 찾아보게 했다.
개봉일에 맞춰 영화를 관람한 황모(23, 창원시 진해구) 씨는 ”현실이 더 영화 같다“며 “영화가 끝나고도 분노가 가시지 않아 뒷이야기도 찾아보고 부모님과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권력에 눈이 먼 전두광(황정민 역)의 반란군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 역)을 비롯한 진압군 사이에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그날의 9시간을 생생히 풀어낸 영화로 지난 11월 22일에 개봉해 꾸준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