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한 정치 역정, 숨은 이야기 등 담아 2권으로 구성
박근혜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출간한다.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2024, 중앙 books)가 그것인데, 지난해 10월부터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밝혔던 내용을 두 권으로 엮었다.
박 전 대통령은 2021년 사면된 이후 줄곧 대구에서 지내며 외부와의 소통을 최소화했다. 박 전 대통령은 2월 5일 대구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해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회고록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1998년 정계 입문 시기부터 대통령 당선 후 펼친 외교 안보와 국내 다양한 정책 및 2017년 탄핵과 특별 사면에 이르기까지 박 전 대통령의 정치 역사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얻는다.
책 속 부록으로 박 전 대통령의 어린 시절과 퍼스트레이디 시절 등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특별한 개인 소장용 사진까지 담긴다고 한다. 출간 소식이 알려지면서 정치권과 출판계가 주목하고 있다.
회고록은 중앙일보가 기획해 특별취재팀이 더중앙플러스에서 기사로 연재된 글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원고를 추가해 엮은 책으로 미공개 글도 수록돼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책 서문에서 “이 책을 내는 것은 나의 지난 정치 인생에 대한 회한 때문도 아니며, 스쳐 간 인연들에 대한 원망 때문도 아니다. 대통령의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차마 하지 못했던, 때로는 해서는 안 되었던 그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담아 보았다”고 쓰고 있다. 책 서문은 이어 "지금도, 나는 여전히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그 미래는 내가 정치인으로 사는 삶을 이어가는 미래가 아니다. 대통령으로서 겪은 나의 지난 경험을 그것이 공이든 과이든 그대로 들려줌으로써, 앞으로 우리나라의 정치가 이를 밑거름 삼아 지금보다는 더 성숙하기를 바라고, 이런 성숙한 정치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그런 미래다”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