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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원로들이 말하는 부산이 가야할 방향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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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원로들이 말하는 부산이 가야할 방향과 미래
  • 취재기자 박창희
  • 승인 2024.02.12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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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구원, ‘부산, 과거의 창으로 미래를 말하다 2’ 발간
강남주, 김동호, 승효상, 신정택, 임재택, 임정덕 등
분야별 원로 6명의 미래 제언 등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

글로벌 허브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이 나아갈 방향과 미래에 대한 부산지역 원로들의 성찰과 혜안을 담은 책자가 발간됐다.

부산연구원은 최근 부산학 연구총서 ‘부산, 과거의 창으로 미래를 말하다 2’(호밀밭)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책은 지난 2013년 ‘부산, 과거의 창으로 미래를 말하다 1’에 이은 두 번째 연구총서이다. 이번에 초대된 인터뷰이는 강남주(문화), 김동호(영화), 승효상(건축), 신정택(기업), 임재택(교육), 임정덕(경제) 등 분야별 지역 원로 여섯 명이다. 책에는 이들의 생애사와 부산과의 인연, 그간의 활동 궤적을 다루면서 미래를 향한 부산의 좌표와 그에 따른 성찰을 생생한 어투로 담았다.

책은 인터뷰 형식으로 꾸며졌다. 분야별 인터뷰어(집필자)는 차용범 전 경성대 교수(인터뷰이 강남주), 김은영 부산일보 부국장(김동호), 김홍기 동명대 교수(승효상), 박창희 경성대 교수(신정택), 김해창 경성대 교수(임재택), 박명흠 전 부산외국어대 교수(임정덕) 등이다.

부산연구원이 펴낸 '부산, 과거의 창으로 미래를 말하다 2' 표지.
부산연구원이 펴낸 '부산, 과거의 창으로 미래를 말하다 2' 표지.

책 속에는 부산의 오늘 지금 현주소에 대한 진단과 성찰, 부산이 나아갈 방향과 미래 모습에 대한 원로들의 허심탄회하고 솔직담백한 견해가 담겼다.

‘조선통신사 사업’의 길을 연 강남주 전 부경대 총장(전 부산문화재단 초대 대표)은 “문화는 다양성과 포용성이란 가치 위에 도전적 창조성의 가치가 중요하다”면서 “한일관계는 미래 설계 통해 실용적 국익 추구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내외를 넘나드는 ‘미스터 비프(BIFF) 마스터’로 불리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영화제가 성공하려면 정체성과 재원이 중요하며, 정치·상업적인 이유로 흔들어선 안 된다”면서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삶의 원동력을 갖출 것”을 강조했다.

이로재 대표인 승효상 동아대 석좌교수는 “부산은 산 바다 강의 잠재력이 높은 도시로서 포용적 건축 도시로 디자인해야 미래가 열린다”고 조언했다.

지역사회의 중요한 현안 해결에 늘 앞장 서면서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는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은 “부산은 전통 제조업에 더해 관광, 물류, 마이스 산업에서 길을 찾아야 하고, 젊은이들의 일자리도 여기서 창출될 수 있다”고 했다.

유아교육의 발상 전환을 통해 새로운 길을 열어 온 임재택 한국생태유아교육연구소 이사장은 “자연·놀이·아이 중심의 K-생태유아교육을 세계적 모델로 만들고 싶다”면서 이 분야에서 부산이 선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했다.

국제금융도시 부산의 토대를 놓았던 임정덕 부산대 명예교수는 “부산경제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쟁력과 만족성, 정확성, 속도성, 미래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부산연구원은 2023년 부산학 기획 출판 사업으로 이번에 시민총서 ‘부산의 도서관 공간지도’와 교양총서 ‘부산 독립영화의 물결, 모험과 도전’을 함께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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