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대학교 1학년 신입생이 된 이재현(20) 씨는 수능이 끝난 후 그동안 쪘던 살을 빼기 위해 원푸드 다이어트를 했다고 한다. 그는 처음엔 바나나로 시작했지만, 허기를 채우기엔 부족해서 고구마 다이어트로 바꿔서 했는데, 역시 마찬가지였고, 결국 일주일을 못 버티고 다이어트를 그만뒀다고 한다. 그는 "먹는 것이 부족하니 모든 생활에 지장이 오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특히나 심했어요"라고 전했다.
현재 KNN 방송국에서 영양사로 재직 중인 이지은(25) 씨에 따르면, 원푸드 다이어트는 한 가지 음식만으로 제한된 영양소를 섭취하기 때문에 영양불균형, 탈모, 소화불량, 심하면 영양실조를 가져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카라의 멤버 니콜이 해서 유명해진 덴마크 다이어트는 자몽을 중심으로 탄수화물을 줄이고 고단백질 음식으로 짜여진 식단표대로 2주간 먹는 방식인데, 10~14kg 정도가 빠진다고 한다. 특히 이 다이어트는 덴마크 국립병원에서 실시하는 식이요법으로 알려져 있어 더욱 유명하다.
하지만 이 역시 개인에 따라 부작용을 초래한다. 원광대학교 3학년 임한임(22) 씨는 지난 여름 덴마크 다이어트를 했지만, 5일째 되는 날에 갑자기 식은땀이 나면서 어지럽고 앞으로 걸어갈 수가 없어 즉시 다이어트를 중단했지만, 증상은 3일 정도 지속되었다고 한다.
영양사 이지은 씨는 “덴마크 다이어트 식단은 야채도 섭취해주지만 주로 단백질만 섭취하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적정량의 탄수화물이나 지방을 얻을 수 없고, 효과는 빠르게 볼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른 에너지원이 부족하게 되어 몸에 무리가 올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경성대학교에 재학 중인 배금란(22) 씨는 마녀수프 다이어트를 했는데, 먹고 싶은 것을 참는 것도 힘들었지만, 마녀수프를 먹는 것이 더 힘들었다고 한다. 배 씨는 “마녀수프는 지옥의 맛이었어요. 정말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이지은 영양사는 마녀스프도 야채와 단백질만 섭취하는 방법이라 덴마크 다이어트와 같은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이 모든 방법이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어 많이 선호하지만 가장 효과가 좋은 다이어트는 적당한 식사량을 자신에게 맞춰 조절해가며 꾸준히 운동을 병행해서 몸의 겉과 속을 건강하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