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오는 주말 대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지난 9일 박 대통령 비호 세력의 준동에 맞선 촛불의 맞대응을 주제로 11일 제15차 촛불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퇴진행동 측은 박 대통령이 특검 대면조사를 거부하며 시간을 끌고, 탄핵심판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11월 집회 때처럼 많은 국민이 다시 한번 촛불을 재현하자고 호소했다.
퇴진행동 측은 10~11일 양일간 ‘1박 2일’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본 집회 전날인 오늘(10일) 서울 강남의 박영수 특검 사무실 앞에서 출발해 여의도, 청와대, 국회 앞을 거쳐 본 집회 전 광화문 광장에 도착하는 여정이다. 총 행진 거리는 15.7km다.
11일 집회는 오후 4시 30분 ‘물러나쇼’ 사전집회로 시작한다. 무대는 시민 자유 발언대와 대학생들의 문화 공연으로 채워진다. 이어 ‘물러설 수 없다! 2월 탄핵! 특검 연장!’ 주제의 본 집회가 6시부터 진행된다. '뜨거운감자'와 '레게스카올스타즈' 등 가수들의 공연도 펼처진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퇴진 보름달’을 띄우고 소원을 비는 소등 퍼포먼스도 이어진다. 집회는 7시 30분 청와대 방면으로의 행진 뒤 마무리될 예정이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오는 주말 10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2월을 운명의 달로 보고 있다. 헌재는 신속히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탄핵 인용을 주장해온 야권은 이번 촛불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지난 9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조기 탄핵 달성을 위해 15차 촛불집회에 당의 총력을 모아 집중 참여할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경선 후보등록을 미루고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도 촛불을 들 예정이다.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헌재를 압박하면 안 된다”며 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탄핵반대를 주장하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도 같은 날 오후 2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2차 탄핵무효 태극기 애국집회’를 연다. 탄기국은 집회 후 숭례문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은 ‘애국 집회’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대선주자 이인제 전 의원은 이날 집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전 경기지사는 지난 4일 집회에도 참석해 “태극기가 가만히 있으면 촛불로 다 태워서 좌경화된다”며 탄핵 기각을 주장한 바 있다.
지난 주말 부산 서면집회에 참석했는데 탄핵안이 기각될까봐 걱정하는 마음은 똑같았나 봅니다 문현로타리까지 행진하는중에 제 뒤에서 걸어오던 어떤 청년이 친구와 나누던 대화가 기억납니다
"야 내가 걱정이 되갖고 안 나올수가 없더라"
청년의 말처럼 저도 걱정이 되어서 두 달만에 나간 집회였거든요. 시빅뉴스는 블로그로 매일 접하는데 다양한 소식이 마음에 들어요 광화문집회 소식과함께 부산 집회소식도 자세히 들려주시면 더 반가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