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1000만 원이 넘는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가 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누워있으면 된다.
미국 인터넷신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호에서 이 같은 아르바이트에 대해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우주의학과 생리학 연구소’는 극도로 미세한 중력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실험에 참가할 사람들을 모집 중이다. 실험은 2개월 간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한화로 약 2200만 원을 받게 된다. 한 달 월급이 1100만 원인 셈이다.
실험 방법은 간단하다. 연구소가 마련한 ‘무중력에 가까운 환경’에서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있으면 된다. 단, 의식주 모두를 누워서 해결해야 하며. 한쪽 이상의 어깨를 늘 침대에 붙이고 있어야 한다. 이 같은 규칙에 따라 실험자들은 침대에서 내려오는 것은 물론, 침대에 앉을 수도 없다. 생리현상도 침대에서 해결해야 한다. 연구진들은 침대에 누워 있는 참가자들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도 까다롭지 않다. 20~45세에 비흡연자, 알레르기가 없으며 표준 체중인 남성은 모두 지원할 수 있다. 비만 정도를 측정하는 체질량지수는 22~27사이여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소는 총 24명을 선발해 오는 9월 실험을 진행한다.
이 매체는 “침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꿈의 직업일 수도 있지만, 두 달 동안 꼼짝 못 하고 누워있는 건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일 수 있다”며 “베개를 베고 시선을 아래로 둔 채 생활하는 건 정말 불편한 일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해당 실험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CNES 보도를 인용해 2개월 동안 누워 있으면 후에 똑바로 서 있기가 어렵고, 근육 감소와 골밀도 하락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심혈관계가 나빠질 수 있으며, 저혈압과 현기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연구소는 실험이 끝난 후 2주 동안 실험자들의 회복을 도울 예정이다.
연구 담당자 아르노 벡 박사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침대에 누워만 있는다면 독서, 음악 감상 등 하고 싶은 건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다”면서도 “쉬운 일이 아니니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원을 희망하는 사람은 연구소 공식 사이트()에서 지원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