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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계정 볼 때마다 상대적 박탈감"...청년들이 SNS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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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계정 볼 때마다 상대적 박탈감"...청년들이 SNS를 떠난다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2.09 05:02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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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빼고 다 행복하게 보여 우울"...전문가들, “타인과 비교 말고 현재에 만족을” 조언 / 정인혜 기자
‘상대적 박탈감’을 이유로 SNS를 떠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취업준비생 김주현(24) 씨는 얼마 전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을 모두 삭제했다. SNS에 접속할 때마다 지인들의 행복한 사진을 보는 게 견디기 힘들었다는 게 그 이유. 김 씨는 취업준비생인 자신과는 다르게 맛있는 음식을 먹고, 여행을 다니는 지인들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우울함이 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취업 준비도 힘들지만, 나 빼고 모두가 다 행복하다는 생각이 드는 게 가장 괴로웠다”며 “초라해지는 게 싫어서 SNS를 탈퇴했다”고 덧붙였다.

‘상대적 박탈감’을 이유로 SNS를 떠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대학 졸업 후 취업 준비 중인 청년층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SNS를 떠나는 청년들은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힘든 시기에 마음이 흔들릴만한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고 입을 모은다. 또 다른 취업준비생 조혜민(25) 씨도 얼마 전 6년간 활동하던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했다. 조 씨는 “계정이 있으니 시간이 날 때마다 계속 들여다보게 되고, 보고 나면 우울해지고… 악순환의 반복이었다”며 “다른 사람들의 SNS를 볼 때마다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것 같아 계정을 아예 없애버렸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설문조사로도 입증됐다. 아르바이트 포털 사이트 알바천국은 지난달 23~31일 전국 20대 청년 616명을 대상으로 ‘20대의 자존감’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0대 청년들의 자존감을 낮추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인의 SNS가 꼽혔다고 8일 밝혔다.

설문에 참가한 20대 청년들은 '친구들의 소셜 미디어를 볼 때' 가장 자존감이 낮아진다고 대답했다(사진: 알바천국 제공).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20대 청년들은 스스로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40.6%가 ‘자존감이 낮다’고 대답했으며, ‘보통’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도 35.1%나 됐다. 반면 ‘자존감이 높다’고 대답한 20대는 24.4%에 그쳤다.

자존감이 가장 낮아지는 때에 대해서는 ‘행복해 보이는 친구들의 소셜 미디어를 볼 때’가 27.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취업이 안 될 때(22.7%),’ ‘가족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21.9%)’가 뒤를 이었다. ‘외모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 자존감이 낮아진다고 응답한 20대도 11%나 됐다.

20대를 가장 힘들게 하는 고민으로는 ‘경제적 빈곤(32.5%)’과 ‘취업(30%)’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무기력함과 우울함 때문에 힘들다고 대답한 응답자도 14.3%라는 적지 않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타인의 SNS에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타인의 SNS 속 특정 순간이 그들의 일상일 거라는 생각을 버리라는 것이다. 정신과 전문의 안숙영 박사는 “SNS에 올라온 사람들의 모습은 그들의 최고의 순간일 뿐, 일상이 아니다”라며 “현재에 감사하면서 타인과 비교하는 게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우울감을 덜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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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미 2017-02-17 23:35:55
공감이 가네요 어느순간부터 sns가 남들에게 보여주기식이 되어버리니 상대적박탈감을 느끼는건 당연한거같아요ㅠㅠ sns도 어느정도 적당한 선이 중요한듯

왕자님오신날 2017-02-16 14:49:49
맞습니더
저 남자지만
우정샷이런거 올리면 부러워지더라구요
제가 친구가 없는건아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저도 잘난척 많이해서 아직 지우지는않았어용........

커피좋아해 2017-02-15 21:01:12
맞아요 저두 매번 느끼는거지만 상대적 박탈감 이겨내기가 ㅎ
남들은 다 행복한것 같고 나만 우울하고 잘 안되는것 같음 sns 좀 줄여야겠어요 저두

didwnsrl 2017-02-12 23:22:15
어느순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위한 도구가 되어버린 sns는 위험한 수준까지 간것 같네요...다른사람의 삶을 보면서 자신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건지...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 알게되는데 그전까진 아무리 옆에서 말해줘도 안되는것 같아요...sns가 다시금 좋은 소통의 도구가 되길바랍니다

밤삼킨별 2017-02-12 22:34:36
SNS가 다른 사람들과 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불행하다는 박탈감과 고립감을 느끼게한다니 정말 아이러니하네요..ㅠ.ㅠ
전문가의 조언대로 무조건 비교하지 말고 나한테 필요한 정보는 취하고 아니면 적당히 거르는것도 현명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