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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개표 방송은 아이디어 경쟁...SBS는 CG효과, JTBC는 광화문 야외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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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개표 방송은 아이디어 경쟁...SBS는 CG효과, JTBC는 광화문 야외 스튜디오
  • 취재기자 한유선
  • 승인 2017.05.10 0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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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다양한 CG효과 동반한 개표방송에 "SBS가 미쳤다" / 한유선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JTBC는 9일 저녁부터 손석희 보도국 사장을 필두로 광화문 광장 야외 스튜디오에서 개표 방송을 진행했다. 개표 방송 게스트로는 유시민 작가와 배우 윤여정이 함께했다. 지난 총선 때 다양한 CG효과로 관심을 끌었던 SBS는 이번 대선 개표 방송에서도 CG를 적극 활용했다. SBS는 CG효과를 넣기 전 대선 후보들을 촬영한 모습을 공개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MBC는 자사 프로그램 <복면가왕>,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등을 패러디한 '복면표왕', '대통령 서프라이즈'를 선보였다.

JTBC는 개표방송을 광화문 광장 오픈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사진: JTBC 개표 방송 캡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SBS 개표 방송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SBS는 왕좌의 게임을 패러디한 '권좌의 게임', 대통령 인형 뽑기 '픽미 픽미', 회전 목마 대통령 '돌고 돌아서', 챔피언을 노리는 대선 후보들의 '내일은 챔피언', 포켓몬 GO를 패러디한 '투표몬 GO' 등 다채로운 CG효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SBS는 개표 방송에서 투표몬GO, 권좌의 게임, 회전목마, 인형뽑기 등 다양한 CG효과를 사용했다(사진: SBS 개표방송 캡쳐).

트위터리안 97*** 씨는 "SBS 개표방송 미친 것 같고 CG팀이 손목 갈아 넣은 곰돌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트위터리안 Shi*** 씨는 "SBS 저거 하겠다고 왕좌의 게임 저작권 컨택했을 생각하니 정성이 지극하다"고 말했다. SRN*** 씨는 SBS의 개표방송 영상을 올리면서 "역시 한국에서 제일 재밌는 방송은 선거방송"이라고 했다.

시청자의 마음을 울린 CG효과도 있었다. SBS 개표방송에서는 커다란 곰 '투표로'가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후보들의 득표율을 보여줬다. 서울 득표율에서는 작년 5월 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고 후 추모의 포스트잇을 보고 있는 '투표로'가 나왔다. 대구 득표율에서 '투표로'는 화재 사고로 힘들었던 서문시장의 검은 연기를 몰아내는 모습과 함게 득표율이 나왔다. 경북에서는 경주 지진 후 흔들린 첨성대를 바로 잡는 '투표로', 전남에서는 노란 리본이 걸린 하늘을 쳐다보는 '투표로'의 모습이 나왔다.

SBS 개표 방송에 나온 곰 '투표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세월호 사고, 경주 지진들이 표현되어 있다(사진: SBS 개표 방송 캡쳐).

네티즌 Lyn*** 씨는 "SBS 개표 방송 재밌는 것도 있지만 이렇게 각 지역별로 사회의 아픔도 빠트리지 않고 짚고 가서 엄청 찡했다"고 말했다. song*** 씨는 "재미로 따지면 올해도 선거방송은 SBS 승리"라며 "올해 역시 눈 없는 곰 '투표로'가 등장, 시대의 아픔을 반영한 화면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시청률은 SBS보다 JTBC가 높았다. 실시간 시청률 조사 회사 ATAM에 따르면, 9일 오후 8시부터 10시 59분까지 집계한 '제19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 시청률은 JTBC가 12.46%, SBS가 9.34%로 나타났다. SBS 다음으로는 KBS1(8.40%), MBC(5.34%)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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