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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문자, 인터넷도 돼요!” 폴더형 스마트폰의 조용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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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문자, 인터넷도 돼요!” 폴더형 스마트폰의 조용한 인기
  • 취재기자 김지언
  • 승인 2017.05.2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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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값·통신료 저렴해 중·노년층 선호...화면 작고 카메라 화상도 낮아 젊은이는 외면 / 김지언 기자
피처폰과 스마트폰을 절충한 폴더형 스마트폰이 중노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소비자에게 잘 알려진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이 아니면서도 카카오톡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폴더형 스마트폰이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폴더형 스마트폰은 기존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인터넷 브라우징 기능을 지원하고, 버튼식 키패드와 더불어 터치 스크린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피처폰의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피처폰의 간단한 조작법과 스마트폰의 편리한 기능을 함께 갖춘 폴더형 스마트폰은 기존 스마트폰에 익숙지 않은 중·장년층으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1990년대에는 삐삐를, 2000년대에 들어서는 슬라이드폰과 폴더폰 형태의 피처폰을 사용했다. 통신·제조 기술이 크게 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은 2010년대에는 여러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그리고 최근에는 통화·문자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 포함된 대부분의 기능을 갖춘 스마트 워치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폴더형 스마트폰 모델들. 왼쪽부터 차례로 ‘LG 와인 스마트’, ‘LG 아이스크림 스마트’, ‘삼성 갤럭시 폴더’(사진: LG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현재까지 시중에 나온 폴더형 스마트폰의 대표적인 모델로는 ‘LG 와인 스마트’와 ‘LG 아이스크림 스마트’, 그리고 ‘삼성 갤럭시 폴더’ 이렇게 세 종류가 있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일명 ‘효도폰’인 LG 와인 스마트는 2014년 9월 출시된 LG전자 최초의 폴더형 스마트폰으로 출고가는 33만 원이다.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한 LG 아이스크림 스마트는 2015년 1월 LG 유플러스 통신사 전용으로 출시됐으며, 출고가는 31만 9000원이다. 삼성 갤럭시 폴더는 2015년 7월 LTE와 3G 모델 2종으로 출시됐고, 출고가는 둘 다 29만 7000원이다. 값나가는 요금제를 사용하면 대리점 추가 할인을 지원받아 출고가에서 더욱 저렴하게 폴더형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높은 요금제 사용을 원치 않는다면, 기기 할부금을 포함해 한 달 이용료가 5만 원 이상 나오는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월 1만 원 이하의 아주 저렴한 요금으로 폴더형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 폴더형 스마트폰은 일반 스마트폰보다 값이 싼 것도 장점.  일반 스마트폰이 100만 원대를 호가하는 것에 비해 약 70% 정도 저렴하다. 스마트폰처럼 터치는 물론 폴더폰 특유의 물리적인 숫자 키패드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큼직한 아이콘이 화면에 나타나는 것 또한 폴더형 스마트폰의 장점이다. 특히 와인 스마트와 아이스크림 스마트의 경우, 키패드에 카카오톡 전용키가 내장돼 있어 카카오톡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뿐만 아니라 네이버 밴드,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 어플리케이션도 이용 가능하다. 강윤경(46, 부산시 수영구) 씨는 자녀를 위해 폴더형 스마트폰을 장만했다. 강 씨는 “기존의 스마트폰보다 훨씬 화면이 작아서 아이가 휴대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줄어들 것 같아 사게 됐다”고 말했다. 강 씨는 “사실 일반 폴더폰은 불편할 것 같아 꺼려졌다”며 “폴더형 스마트폰은 터치 기능이 있어 태블릿 PC 등을 활용하는 요즘 세태에 잘 적응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폴더형 스마트폰의 한 종류인 ‘아이스크림 스마트’를 사용하는 초등학생 김소연(12, 부산시 수영구) 양은 “폴더형 스마트폰은 일반 폴더폰보다 편리해요”라며 “통화나 문자, 인터넷 검색 등 중요하고 꼭 필요한 기능만 들어있어 학생들이 사용하기에 알맞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네이버 이용자 dong****은 “아이스크림 스마트를 써보니 핸드폰 볼 일이 줄어들어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 TimeAttack은 “노인들은 풀터치 형인 스마트폰보다 익숙한 디자인에 물리 버튼이 있는 폴더형 기기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값싸게 이용할 수 있고 향수를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현저히 작은 화면과 부족한 용량, 저화소 카메라를 내장했다는 단점을 지닌 폴더형 스마트폰은 젊은 층에겐 큰 인기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삼성이 특허 출원한 접는 스마트폰 도면(왼쪽)과 애플이 특허 출원한 도면(사진: 미국 특허청).
SK텔레콤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T월드 다이렉트에 따르면, 60·70대 소비자 구매 비중이 77%나 되는 ‘삼성 갤럭시 폴더’의 선전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더 2(Galaxy Folder 2)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책처럼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미국특허청(USPTO)에 과거의 폴더폰과 비슷한 모양의 접는 스마트폰 디자인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애플 사(社)도 미국 특허상표청에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 기기’라는 제목의 특허를 2014년 7월에 출원한 사실이 지난해 11월에 알려졌다. 이로써 앞으로의 폴더형 스마트폰이 어떤 형태와 기능을 가지고 세상에 나올지 사람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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