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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사장 부친 살해범 '계획 살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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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사장 부친 살해범 '계획 살인' 가능성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10.2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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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동맥 손상으로 인한 사망"... "피해자와 용의자 간 공사 문제로 갈등" 진술 확보 / 신예진 기자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인 윤모 씨가 26일 타살로 숨졌다. 경찰은 허모 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조사 중이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인 윤모(68) 씨가 흉기에 찔려 경동맥 손상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용의자 허모(41) 씨는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사전에 계획된 살인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양평경찰서는 27일 "예리한 흉기에 의한 경동맥 손상 등 다발성 상처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부검의 소견이며, 약·독물검사 등을 종합한 부검 결과는 추후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씨는 26일 오전 7시 30분께 양평군 자택 정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윤 씨의 목에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이는 외상 3개가 발견된 점 등에 비춰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편 끝에 이날 오후 5시 45분쯤 유력 용의자 허 씨를 전북 임실의 국도상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허 씨를 상대로 2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허 씨는 범행을 시인하면서 “부동산 일을 보러 경기 양평 현장에 갔다가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살해 도구로 쓴 흉기는 횟집에서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찰은 허 씨의 ‘우발적 살해’ 주장이 아닌 ‘계획 범행’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허 씨가 윤 씨를 범행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점, 허 씨가 범행 후 윤 씨의 벤츠 차량을 끌고 마을을 빠져나간 점 등이 그 근거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부동산 컨설팅업체 팀장인 허 씨와 윤 씨 자택 인근에서 신축 중인 주택공사가 사건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주변인 조사로 윤 씨와 허 씨가 갈등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올해 봄부터 숨진 윤 씨 집 뒤 주택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인데 일조권이나 공사 차량 주차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는 것.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허 씨의 ‘우발적 살인’ 진술을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분노 조절 장애거나, 킬러거나”라며 “주차 문제로 사람을 죽인다는 것도 믿을 수 없고, 설령 살해 의도를 가졌다고 해도 일반인이 경동맥을 수차례 찌르기는 힘들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경동맥을 수차례 찌를 흉기를 평소에 갖고 다니는 일반인은 없을 것”이라며 “목을 찌른 거면 우발적 살인이라고 보기 어렵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우발적이라는 주장은 감형받기 위한 수단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숨진 윤 씨 차량 곳곳에서 혈흔 반응이 나타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허 씨에 대해 살인 등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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