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월 8일 목요일입니다(단기 4351년 음력 12월 23일).
오늘의 시: <겨울밤> 오세영 지음
창밖에 소록소록 하얀 눈이
내리고
방안의 나는
열에 까무러치며
오늘같이 포근하게 추운 날에는
꿩, 비둘기, 토끼, 노루, 다람쥐들도
어디선가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틀고 있겠지요
꿩 가족은 아마 아빠가 따온 빨간
산수유 열매를,
다람쥐 가족은 아마 엄마가 몰고온 노오란
도토리 열매를
도란도란 까먹고 있을지 모릅니다.
창밖에는 하얀 눈이 소록소록
내리는데
방안에는 촛불 하나 가물가물
이우는데
땀이 혼곤히 젖은 나는 열에서 막 깨어나
가만히 내 이름을 불러 봅니다.
어쩐지 당신의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될 것 같기 때문입니다.
꿔, 비둘기, 토끼, 노루, 다람쥐들도 어디선가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트는
겨울밤,
창밖에는
소록소록 하얀 눈이 내리고 …
오늘의 명언: 에릭 블루멘탈(독일 저술가) <1% 더 행복해지는 마음 사냥법>
“당신의 마음을 잘 돌봐주세요. 마음은 당신의 몸 못지않게 여리고 도움을 필요로 하며, 당신의 보살핌을 지금 이 순간에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음에게 위로를 건네세요. '수고했어. 그리고 이제 조금 쉬어.'”
오늘의 소사(小史)
1329(고려 충숙왕 16) 문익점 태어남, 1363년 사신으로 원 나라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붓두껍에 목화씨 숨겨와 재배 성공. 그 뒤 우리 손으로 만든 무명옷을 입을 수 있게 됨
1398(조선 태조 7) 서울 숭례문 세움
1452(조선 문종 2) 황희 정승 세상 떠남
1572(조선 선조 5) 남명 조식 세상 떠남
1828 프랑스 소설가 줄 베르느 태어남, <80일간의 세계일주> <해저 2만리>, “한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것을 다른 사람이 현실적인 것이 되게 할 수 있다.”
1834 주기율표 만든 멘델레예프 태어남
1883 오스트리아 출신의 미국 경제학자 조셉 슘페터 태어남,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1904 일본이 인천 앞바다에서 러시아 함대 공격 러일전쟁 시작됨
1919 동경 유학생, 일본기독청년회관에서 독립선언(2.8독립선언, 춘원 이광수가 선언문 씀)
1931 미국 영화배우 제임스 딘(-1955) 태어남, <이유 없는 반항> <자이언트>
1944 일제, 온 나라에서 강제징용 실시
1944 이두와 향가 연구의 개척자 일본 언어학자 오구라 신페이 세상 떠남
1946 평양에서 북조선인민위원회 발족(위원장 김일성)
1955 말렌코프 소련 총리 사임, 후임에 불가닌
1961 한-미 경제협정 조인
1979 남북조절위 서울측 김동조 위원 후임에 함병춘 대통령 특보 임명
1990 사할린 동포 모국 방문 2진 120명 50년 만에 한국 방문
1991 수서 택지 특혜 분양 사건
1994 여강출판사, 북한의 <팔만대장경 해제> 수입 계약
1999 남녀차별금지법 제정
2001 국세청 23개 중앙언론사 세무조사 실시, 4개월에 걸친 세무조사 결과 23개 언론사 1조3500억 원 규모의 소득 탈루 드러나 세금 5056억 원 추징, 조선․동아․국민 3개 신문사 사주와 법인, 한국․중앙․대한매일 3개 신문사 법인은 조세 포탈 혐의로 검찰 고발. 검찰 조사 거쳐 언론사주 3명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되었다가 보석으로 풀려남
2013 한파 대관령 –25.6℃
2014 일본 폭설 633명 사상. 도쿄 45년 만에 27cm 나가노현 49cm 후쿠시마 44cm
2016 홍콩 카오룽반도에서 대규 모시위(어묵 혁명), 홍콩 경찰, 30여 년 만에 시위대 향해 발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