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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귀성길 되세요” 귀성길 고속도로 안전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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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귀성길 되세요” 귀성길 고속도로 안전백서
  • 취재기자 조윤화
  • 승인 2018.02.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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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안전거리 확보, 휴대폰 사용 금지, 졸음 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 조윤화 기자
즐거운 설날 연휴를 보내기 위해, 귀성길 안전운전은 필수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반가운 얼굴과 맛있는 음식을 마주할 즐거운 명절에 꽉 막힌 고속도로는 피하고 싶은 손님이다. 설 연휴가 본격 시작되기 하루 전인 14일부터 귀성길 정체가 시작된 가운데, 한국도로공사는 적어도 15일 저녁 7~8시가 돼서야 정체가 완전히 해소되리라 전망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약 3000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귀성길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평균 이동 시간은 6시간 30분 가량이다.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고향으로 향하는 차들이 대거 몰려들어 차량 집중도가 한껏 높아진 도로에서 운전은 평소보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같은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5∼2017년 3년간 설날 연휴 기간 중 연휴 전날에 평균적으로 교통사고 678.3건에 사상자는 1020.3명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사망자는 14명, 부상자는 1006.3명)으로 나타났다. 귀성길 차량 운전자는 평소보다 안전거리 확보에 주의해 운전해야 한다. 설 연휴 기간(16.3%)의 고속도로에서 ‘안전거리 미확보’에 의한 사고는 평소(5.3%)보다 3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이다.  14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설 연휴에 발생한 후미추돌 사고는 총 3595건으로 전체 사고 1만 1821건 가운데 30.4%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평일에 발생한 후미추돌 사고 2823건이 전체 사고 1만 2694건에서 22.3%를 차지한 것보다 8.1%p 높은 수치다. 후미추돌 사고의 주요 원인은 안전거리 미확보와 주시 태만으로 분석된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설 연휴 기간 급한 마음에 차간 거리를 바짝 붙여서 빨리 가려는 운전자가 많다"며 "앞 차와 차선 3개 이상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안전 운전하는 것이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좋은 운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운전자는 지인의 명절 인사, 혹은 가족들의 고향 도착 여부를 묻는 전화는 되도록 조수석이나 차량 뒤편에 앉은 가족에게 양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은 위험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정설이다. 하지만, 악사 손해보험이 지난해 실시한 ‘운전자 교통안전의식 조사’ 결과에서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해 본 적이 있다는 운전자가 조사 대상자의 84.2%에 달해서, 운전자의 인식과 행동 간에는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58.3%는 운전 중 휴대전화로 문자나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보낸 적도 있었다고 답했다. 경찰청은 2017년 교통사고 통계 조사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운전 중 스마트폰이나 내비게이션 조작 등 안전운전 의무 위반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사고 원인 중 가장 많은 68.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운전 중 스마트폰으로 메시지 확인, 포털사이트 접속, SNS 시용, 동영상 시청은 전방 주시 태만으로 직결된다. 전방 주시 태만은 정상 상태보다 사고 발생 확률 23배, 사고 발생 시 중상을 입을 확률 6배, 운전조작 실수 가능성 30배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은 절대 금물이다. 정체된 도로 위 장시간 운전은 급속도로 피로감을 몰고 온다. 특히 퇴근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곧바로 고향으로 향하는 운전자는 피로감이 더욱 심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쏟아지는 졸음을 피하는 것은 안전운전을 위해 운전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 장택영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운전 중 피곤하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20~30분 정도의 가벼운 수면을 하는 것이 좋다”며 경로에 있는 졸음쉼터 위치를 파악해 쉬어갈 것을 조언했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정차하는 것이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졸음 방지 검, 젤리를 씹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라디오, 혹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팟캐스트를 들으며 운전하는 것도 졸음을 떨쳐낼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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