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달리는 비지니스 클래스' 명성...신규 노선 할인도 추진키로 / 신예진 기자
다음 달부터 고급 버스인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노선이 확대된다. 국내서 가장 좋은 버스 시설을 갖춘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도로를 달리는 비즈니스 클래스로 불린다.
국토교통부와 고속버스업계는 24일 서울~세종 등 200km 이하 중거리 노선과 프리미엄 버스 투입 건의가 있었던 서울~전주 등 장거리 노선을 포함한 전국 12개 노선에 프리미엄 버스를 신규 투입한다고 밝혔다. 해당 노선은 오는 7월 20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프리미엄 버스는 지난 2016년 11월 25일부터 운행했다. 처음으로 개설된 노선은 서울~부산, 서울~광주 노선이다. 이후 국토부는 지난해 6월 서울~창원 등 노선을 추가해 총 14개로 1차 확대했다. 국토부의 이번 2차 노선 확대로 오는 7월 말에는 총 26개 노선에서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달리게 된다.
새로 추가된 노선은 ▲서울∼세종(1만 5700원), ▲서울∼유성(1만 8400원), ▲서울∼연무대(1만 9800원), ▲서울~울산(4만 1700원), ▲동서울~광주(3만 6600원), ▲광주~울산(3만 7700원), ▲대구~광주(2만 5700원), ▲서울~군산(2만 4300원), ▲인천~대전(2만 600원), ▲서울~전주(2만 4300원), ▲인천~전주(2만 6500원), ▲인천공항~양양(4만 3700원) 등이다.
국토부는 지금까지 프리미엄 버스를 200km 이상 장거리 노선에만 투입해 왔다. 규정상 200km 이하 노선은 투입이 제한돼 있었기 때문. 이에 국토부는 승객 선택권과 교통편의 확대를 위해 지난해 12월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 그 결과 이번 노선 확대에 서울~세종, 서울~유성, 서울~논산 연무대 등 200km 이하 중거리 노선이 포함됐다.
노선 추가 요청이 꾸준했던 지역도 프리미엄 버스를 도입했다. 동서울~광주, 광주~울산, 대구~광주 등 9개 노선이다. 또, 기존 노선 중에서도 수요가 높은 곳은 운행 횟수를 늘렸다. 서울~창원, 서울~순천, 서울~포항 등 5개 노선이 이에 해당한다.
프리미엄 버스의 노선 확대에 국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유모(25, 울산시 남구) 씨는 “부산에 본가가 있는 친구들이 프리미엄 버스를 타고 ‘누워서 집에 간다’고 자랑해 부러웠다”며 “이번 방학 때 서울서 울산까지 프리미엄 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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