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포·송도· 오륙도 등 3곳....탁 트인 전망과 시원한 바닷바람 즐기는 신종 관광명소 각광 / 이준학 기자
부산의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관광명소로 인기다. 스카이워크는 높은 상공이나 바다 위에 투명한 유리 등으로 바닥을 꾸며 발밑이 훤히 보이는 다리 형태의 구조물을 말한다. 최근 시티투어 및 관광단지의 활성화로 부산을 찾는 여행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바닷가 위에 설치된 스카이워크가 여행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관광객의 발길을 끈다.
현재 운영 중인 부산 소재의 스카이워크는 총 세 군데다.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송도 구름산책로, 오륙도 스카이워크가 그것이다. 각 전망대마다 다른 특색을 지니고 있어 관광객들의 반응 또한 가지각색이다.
해운대구에 위치한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는 가장 최근에 지어진 스카이워크다. 해수면에서 20m 떨어진 높이인 이곳은 관광객들은 물론 부산 시민에게도 다소 낯선 장소다. 이는 다릿돌 전망대가 지난해 8월 개장했기 때문. 관광객들의 출입 안내를 돕는 한 직원은 “개장한 지 1년이 되지 않아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날이 갈수록 관광객이 늘고 있다”며 “내국인들과 함께 중국 여행객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곳은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관광객들 사이에서 ‘깔끔하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여행 정보 웹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의 한 누리꾼은 “전망대가 넓고 깔끔하다”는 호평을 남겼다. 여러 명의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이은영(48, 서울시 구로구) 씨는 “전망대가 넓고 긴 덕분에 탁 트인 느낌이 들어 마음에 든다”고 이야기했다.
청사포 전망대로 들어오는 진입로는 다름 아닌 ‘미포철길’이다. 미포철길은 여행객뿐만 부산시민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산책로이자 사진명소다. 그리고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으로도 이어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드나든다.
‘송도 구름산책로’는 바로 옆에 다이빙대를 갖춘 송도해수욕장이 위치해 있어 인기가 많다. 무엇보다 지난해 6월 개장한 케이블카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뭇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덧신을 신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다른 스카이워크와는 달리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이곳의 특징 중 하나다.
송도 구름산책로는 그 어느 스카이워크보다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다. 이는 구름산책로가 육지와 ‘거북섬’을 잇는 다리이기 때문. 구름산책로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 거북섬에는 다양한 포토 존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인증샷을 남기느라 분주하다. 연인과 함께 송도를 찾은 강재헌(26, 부산시 사하구) 씨는 “다양한 사진을 남길 수 있어 재미있고 해변의 모래사장이 가까이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씨는 송도가 도심과 다소 떨어져 있지만 즐길 거리가 풍부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부산의 스카이워크 명소로 알려진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싱가포르에서 온 관광객 제니 씨는 “시티투어버스의 가이드를 참조해 이곳을 방문했다”며 “오륙도 스카이워크의 전망이 좋아 이곳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내일부터 인천시티투어를 준비하는 그녀는 “스카이워크로 유명한 곳이 또 있다고 해서 오후에 찾아갈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바닥이 완전한 통유리로 이루어져 있어 방문객에게 그 어느 곳보다 아찔한 느낌을 선사한다. 물론 유리바닥의 표면 긁힘을 방지하기 위해 덧신을 신어야만 입장할 수 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공통적으로 “스카이워크가 짧아서 아쉽다”는 평을 남겼다.
한편 각 스카이워크 전망대는 운영시간과 기상에 따른 운영제한이 있어, 관광객들은 입장 가능여부를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 모두 무료입장이며, 운영시간은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09:00~18:00(하절기 2시간 연장), ▲송도 구름산책로 06:00~23:00, ▲오륙도 스카이워크 09:00~18:00(입장마감 17:5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