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마켓 인텔리전스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www.mobileindex.com)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상반기 매출액이 약 1조 657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9.1%가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 인덱스는 3분마다 갱신되는 실시간 순위표와 다양한 국가별 매출 순위표를 제공한다. 일별 매출 및 순위 변화와 퍼블리셔의 운영 등 다양한 정보도 올린다.
퍼블리셔란 퍼블리싱 사업을 하는 게임 포털을 이르는 말이다. 많은 수의 게임을 직접 개발하기 힘든 포털의 특성상 자금이 필요한 개발사에 자금을 지원해 자사 포털에 서비스하고 수익을 분배하는 ‘퍼블리싱’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대표적인 퍼블리셔로는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웹젠 등이 있다.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의 매출액은 전년 약 1조 5000억 원에서 9.1% 증가한 1조 65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매출 증가 추세는 대작 게임들의 잇따른 오픈과 대형 업데이트에 따른 결과다.
상반기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은 엔씨소프트에서 제공하는 ‘리니지M’으로 나타났다. 리니지M은 상반기에만 4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해 2~5위의 매출을 합한 것보다 더 많았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M’는 2월 28일 출시되었지만, 총 매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넷마블에서 제공하는 ‘모두의 마블’과 ‘세븐나이츠’는 출시된 지 4년이 넘었는데도 매출 4, 5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 매출 순위에서도 리니지M과 검은사막M의 독주가 지속할 것으로 모바일 인덱스는 예측했다. 그 외의 순위는 ‘뮤 오리진M’과 ‘삼국지M’ 등의 대형 신작들의 선전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플레이 퍼블리셔 국내 매출 순위도 집계돼 이목을 끌었다. 최고 매출을 기록한 퍼블리셔는 엔씨소프트로 리니지M의 영향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게임 타이틀을 보유한 넷마블이 차지했다. 넷마블의 경우 2018년 신작 게임 출시가 매우 적었다. 대작 게임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이언쓰론’의 저조한 성적으로 전년 대비 40% 정도 국내 매출이 감소했다.
뒤를 이어 검은사막M을 퍼블리싱한 펄어비스가 차지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M 단 하나의 게임으로 1, 2월 매출이 없었는데도 3등을 차지했다. 계속 꾸준한 성적을 보여 하반기에는 2위 자리를 넘볼 것으로 예상된다.
그 뒤로는 넥슨과 카카오게임이 차지했다. 상반기의 퍼블리셔 간의 경쟁은 매우 치열했고, 하반기 또한 웹젠이 운영하는 ‘뮤오리진2’ 등의 선전으로 순위에 대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기존의 PC게임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들의 지속적인 선전이 돋보인다. 매출 1위의 리니지M, 그리고 검은사막M과 뮤오리진M, 그리고 10위권 밖이지만 꾸준한 실적을 보이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모두 유명 PC게임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이다.
한편 축구와 연관된 게임과 각종 이벤트가 월드컵 특수를 누리고 있다. 월드컵과 관련된 게임의 경우 인기 순위와 매출이 급격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월드컵 특수는 월드컵이 폐막할 때까지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밖에도 글로벌 양대 마켓(구글 플레이 스토어, 앱 스토어)에 인기 상위권을 달리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이 급격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포켓몬을 이용한 신작 게임 ‘포켓몬 퀘스트’가 출시되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