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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콩레이 한반도로 북상...주말께 제주도·부산 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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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콩레이 한반도로 북상...주말께 제주도·부산 관통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10.0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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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남남쪽 1000km서 북상 중...부산 5일께부터 강풍·폭우 영향권에 들 듯 / 신예진 기자
2003년 한국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매미’의 모습을 위성으로 찍은 사진(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제25호 태풍 ‘콩레이(KONFG_REY)’가 한국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주말인 6일 제주도와 부산을 지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000km 해상에서 시속 14㎞로 북서진 중이다. 중심 기압은 920hPa이고 최대 풍속은 시속 191km로 중형 크기지만 강도는 ‘매우 강’인 태풍이다.

콩레이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계속해서 북서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일 금요일 오후 경에는 방향을 바꿔 북동진한다. 이후 주말인 6일과 7일 제주도 동쪽을 거쳐 부산 앞바다를 지날 가능성이 높다. 토요일인 오는 6일 오후 3시 서귀포 남서쪽 약 170km 부근 해상, 7일 오후 3시 부산 동북동쪽 약 300km 부근 해상으로 진출한다.

기상청이 2일 오후 3시 발표한 태풍 콩레이의 예상 진로(사진: 기상청 제공).

현재 콩레이는 최대 풍속이 200km에 달하는 슈퍼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다. 북상하면서 슈퍼 태풍의 위력은 잃겠지만 국내 피해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오는 4일과 5일 태풍은 북위 20도 북쪽에 위치한 상대적으로 찬 해수 온도역(25~27℃)를 지난다”며 “상층과 하층의 바람 차가 커지는 구역에 진입해 태풍의 강도가 다소 약해지겠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유동적인 콩레이의 진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의 진로는 북서쪽에서 접근하는 상층 기압골과 만나면서 동쪽으로 전향하는 시점이 결정돼 유동적인 측면이 있다“며 "해당 태풍이 한반도를 향해 방향을 튼 만큼 앞으로 기상 예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콩레이의 영향으로 오는 4일부터 제주도와 경남 해안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오는 5일에는 태풍 전면에서 충청도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린다. 주말인 오는 6일과 7일에는 태풍에 동반한 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제주도와 부산은 오는 5일 저녁부터 강풍과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콩레이의 이동 경로의 변수로 피해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남해상을 지나는 6일~7일경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해상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며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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