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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행사 잦아진 금강산, "관광 재개되나" 기대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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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행사 잦아진 금강산, "관광 재개되나" 기대감 상승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11.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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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일 금강산서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 행사...정부는 제재 국면 속 관광재개엔 신중 모드 / 신예진 기자

금강산을 무대로 한 대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에 국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그룹은 18일 북측 금강산에서 열리는 금강산 관광 시작 20주년 기념 남북공동 행사를 위해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100여 명이 이날 방북했다고 밝혔다. 금강산 행사는 지난 2014년 16주년 기념행사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열리지 못했다.

이번 행사는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가 공동 주최한다. 이날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기념식을 시작으로 기념식수, 축하공연, 만찬 등의 일정이 치러졌다. 19일에는 현지 참관도 예정돼 있다.

방북단엔 현 회장을 비롯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 현역 여야 의원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자유한국당 의원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대한불교 조계종과 금강산투자기업협회, 한국관광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의 관계자들도 동행했다.

지난 2008년 이후로 금강산 관광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진은 금강산 구룡폭포 가는 길이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이날 금강산 기념행사 소식에 국민들은 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최근 금강산에서 남북 행사 개최가 잦아지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갖게 했다. 실제로 11월에만 두 차례 금강산서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 3일 남측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민화협)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가 금강산에서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민화협 연대 및 상봉대회'를 열었다. 이는 지난 9월 개최된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금강산관광의 ‘조건부 정상화’ 합의에 따랐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처음 시작했다. 이후 2007년까지 계속됐다. 2005년에는 KBS <열린음악회>가 금강산서 열리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관광을 간 박왕자 씨가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던 것. 그 여파로 금강산 관광은 중단됐다. 2008년 7월까지 금강산을 찾은 우리 국민은  총 195만 5951명으로 집계됐다.

한 네티즌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벌써 10년이 되었다니. 한민족이 분단돼 갈 수 없는 먼 나라가 되었지만 통일이 되는 과정에서 금강산 관광도 한 걸음일 거라고 생각한다. 다시 길이 열려 민족이 서로 교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 역시 금강산 관광 시작 20주년 기념행사를 언급하며 금강산 관광 재개를 언급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7일 ‘절세위인들을 모시어 금강산은 통일의 명산으로 빛날 것입니다’라는 제하의 비전향장기수 김동기 씨의 글을 실었다.

김 씨는 이 글을 통해 “금강산이 겨레의 가슴 속에 통일 열망의 봉우리로 자리잡은 것은 아마도 역사적인 금강산 관광길이 열린 그때부터”라며 “6·15 시대 금강산은 명실공히 북과 남의 통일 기운을 고조시키고, 화해 단합을 이어주는 오작교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강산에 다시 오르고 싶어 하는 남녘 인민들의 소원도 머지 않아 실현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희망을 보였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는 아직 안갯속이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 최근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실제로 통일부 관계자 역시 복수의 언론을 통해 “사업자 차원의 순수 기념행사로 금강산 관광 재개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 회장은 19일 귀경 뒤 방북 소감과 결과 등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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