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로이킴이 혐의를 인정했다. 로이킴은 미국에서 귀국한 지 하루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로이킴이 재학 중인 조지타운대학교는 자체 조사를 시작해 그의 졸업도 불투명해졌다.
로이킴은 10일 오후 3시부터 7시 10분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는 광역수사대에 들어가면서 “진실되게, 또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로이킴을 비롯해 최종훈, 에디킴 등 카톡 단체 대화방 멤버 5명을 모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경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로이킴과 최종훈, 에디킴 모두 음란물 유포 행위에 대해 시인했다.
로이킴은 음란물 1건을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고, 정보통신망법 위반이 적용됐다. 로이킴과 에디킴은 음란물을 직접 촬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킴은 경찰조사에서 “대화방에 올린 사진은 인터넷에 있던 사진”이라고 진술해 유포 혐의는 인정했지만, 불법 촬영 혐의는 부인했다.
로이킴이 재학 중이던 조지타운대학교도 자체 조사에 나섰다. 매트 힐 조자타운대 대변인은 “우리는 이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각각의 사건을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며 “학교 규정을 위반한 학생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타운대학교는 워싱턴 DC에 위치한 대학으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가톨릭 대학이다. 조지타운대학교는 성적 학대를 금지하는 규정을 위반하면 최고 퇴학 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는 엄격한 교칙이 있다.
로이킴은 올 여름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학교의 처분에 따라 졸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