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11일 중 인양 작업 가능성 높아
선체를 들어올리기 위한 '와이어 결속' 늦어져
선체를 들어올리기 위한 '와이어 결속' 늦어져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에 대한 인양이 또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양을 위한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과 바지선 등은 현장에 도착했지만, 기초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9일 정부신속대응팀과 언론 등에 따르면, 허블레아니호의 인양은 이르면 10일 쯤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9일 인양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현재 인양 시기를 특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와이어 결속 작업이다. 선체 인양을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기초 작업이 필요하다. 선체를 들어올리기 위한 와이어를 결속하는 작업과, 실종자 유실을 막기 위한 그물망 작업이다. 와이어 결속 지점은 모두 4곳. 우선 예비 작업으로 강 바닥과 선체 사이로 유도파이프를 넣어야 한다. 그 속으로 유도와이어를 통과시킨 후, 굵은 본 와이어를 다시 넣어 선체를 묶으면 된다.
현재 선체 밑으로 유도파이프와 유도와이어는 들어간 상태로, 본 와이어를 선체에 묶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수중 환경도 좋지 않고, 안전 문제로 헝가리 잠수사는 한 번에 한 명 씩만 투입되는 점도 작업이 지체되는 이유 중 하나다.
한편 한국인 희생자 시신도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 이날 새벽 사고현장에서 22km 하류지점에서 여성 시신 1구가 수습됐다. 신원감식 결과 한국인 20대 여성 실종자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유람선 참사 한국인 피해 규모는 실종자 7명, 사망자 19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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