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45분 출전'이라는 약속과 달리 노쇼 결장
인스타그램에 "언제나 중국 팬들에게 감사하다"
최근 내한 경기에서 결장해 ‘노쇼’ 논란을 일으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한국 축구팬들의 사과 요구를 무시하는 태도를 일관하고 있다. 호날두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르카 선정 레전드 상을 수상했다고 알리며 “매우 행복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호날두의 여자친구인 모델 조지나 로드리게스도 호날두와 함께 상을 들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마르카 선정 레전드 상은 지난 1997년 처음으로 제정됐으며 역사상 전 세계 최고 스포츠인들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게시글에는 축하 인사를 건네는 해외 팬들의 댓글과 비난을 보내는 한국 팬들의 반응으로 엇갈리고 있다.
지난 26일 호날두가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전이 열렸지만 ‘최소 45분 출전’이라는 약속과 달리 호날두는 결장했다. 이후 이탈리아 언론 등 외신들도 이 사태를 보도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만 호날두는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는 등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다.
또 컨디션과 근육상태가 안좋아 결장한다는 주장과 달리 호날두는 귀국 직후 “집에 돌아와 기쁘다”며 운동을 하고 있는 사진을 올려 한국 팬들을 더 분노하게 했다.
반면 한국에 오기 전 방문한 중국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다. 호날두는 24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 인터밀란전에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고 각종 행사에도 모두 참석했다. 특히 인터밀란전을 앞두고는 인스타그램에 “언제나 중국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유벤투스에 항의 공문을 보냈다. 또 친선전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는 계약서 내용 불이행 발생에 따른 정확한 위약금 산정에 나섰다. 프로연맹은 킥오프 시간도 맞추지 못한 유벤투스의 무책임함과 경기 시간까지 변경해달라는 거만함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