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11-21 18:01 (목)
분식 회계 기만, 유벤투스 승점 삭감...명문 구단 명성 실망
상태바
분식 회계 기만, 유벤투스 승점 삭감...명문 구단 명성 실망
  • 부산광역시 남구 김성범
  • 승인 2023.03.28 2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이터, AP 등 해외 주요 통신매체들은 올해 1월 20일(현지 시각) 유벤투스가 분식 회계 의혹으로 승점이 15점 삭감되는 중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분식 회계란 기업이 고의로 자산이나 이익 등을 크게 부풀리고 부채를 적게 계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벤투스는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재정 악화를 완화하기 위해 4개월 동안 선수들의 연봉을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검찰은 한 달 치 급여만을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유벤투스는 위 사건에 무혐의 처분받았다. 그러나 ‘이탈리아 축구 연맹’이 토리노 검찰로부터 서류를 받은 후 항소가 이뤄졌고, 결과는 반전됐다.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가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고 있다 (사진:Wikimedia Commons 무료 이미지).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가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고 있다 (사진: Wikimedia Commons 무료 이미지).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프로 1부리그 ‘세리에A’에서 36번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고, 유럽 대항전 리그 ‘챔피언스 리그’에서 2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수치에서 알 수 있듯이 유벤투스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대형 클럽이다. 유벤투스 출신 스타 선수들과 탄탄한 수비 전술은 나를 포함해 많은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을 것이라 생각된다. 팀의 화려한 전적과 다르게 유벤투스는 2006년에도 승부 조작 혐의로 우승 자격 박탈 및 2부리그로 강등 당하는 전과가 있다. 이로 인해 유벤투스는 세계적으로 비난받으며 ‘주작투스’ 등의 부끄러운 이름으로 불렸다. 이런 전과가 있음에도 다시 이번 사건으로 화제가 된 것은 구단 전체가 전과에 대해 가벼이 여겼다고 생각한다. 징계 승점 15점 삭감으로 유벤투스는 유럽 대항전에 나가는 것도 힘들어졌다. 선수층이 두꺼운 탓일까 현재는 유럽 대항전 ‘유로파리그’ 진출 팀과 4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있어 내년에도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장부를 조작하는 죄를 저질러 징계를 받았음에도 국가를 대표하는 클럽으로써 유럽 대항전에 출전하는 것은 아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런 사건들은 완벽한 해결책은 없다. 대부분 사람 또한 나쁜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득이 된다면 행하는 것은 똑같다. 언젠가 다른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분명하지만, 모든 스포츠 관계자들이 이 사건으로 인해 최대한 경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