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에 생산물량까지 감소한 르노삼성자동차가 7년 만에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본격적인 희망퇴직에 나선다. 르노삼성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은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르노삼성은 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생산직 선임(P2)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공고했다.
르노삼성은 희망퇴직을 통해 오는 10월 31일 자로 퇴직하는 직원들에게 36개월치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또 12월 31일을 기해 퇴직하는 직원들에게는 유급휴가 2개월과 34개월치 임금이 지급된다. 유급휴가는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일괄 부여된다.
르노삼성은 이와 함께 퇴직일 현재 대학 재학 중이거나 진학 전인 자녀가 있는 직원들에게 자녀 1인당 500만 원의 학자금을 지급키로 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생산량 감소로 인한 시간당 생산량 감축에 따른 조치다. 올해 1~8월 르노 삼성은 내수 및 수출을 합해 총 11만 470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1% 급감한 수치다.
르노삼성은 다음 달 닛산 로그의 위탁 생산 종료도 앞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노사갈등으로 닛산 로그의 후속 물량을 조기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서 판매 절벽을 마주하게 됐다. 생산량 감소에 따른 유휴인력 발생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회사 측은 노조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시간당 생산량을 현재 60대에서 45대로 줄이는 생산물량 감소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약 400명가량의 인력 감축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생산물량이 감축되면서 인원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며 “자발적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본 후 추이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모든 수단을 통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일방적인 구조조정 결정에 즉각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