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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전면파업 철회"...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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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전면파업 철회"...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6.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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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에도 불구 조합원 생산라인 복귀하자 노조집행부 백기 투항
파업철회 직후 노사 임단협 재개 2시간40분만에 잠정합의 이뤄내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도 채택...14일 조합원 총회 찬반투표 실시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전면파업을 철회했다. 파업 철회 직후 회사와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약 재협상에 들어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12일 오후 6시 부산공장에서 2018년 임단협 재협상 테이블에 앉은 지 2시간 40분만인 이날 오후 8시40분께 잠정 합의를 이뤘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지난달 16일 첫번째 잠정합의에 이은 두번째 합의안이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첫번째 잠정합의안을 기초로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도 추가로 채택했다. 이 선언문은 노사가 지역 경제 및 협력업체 고용에 관한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신차 출시와 판매에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번 합의안을 오는 14일 조합원 총회에 올려 찬반투표를 실시해 최종 추인 여부를 물을 계획이다. 조합원 과반이 잠정 합의안에 찬성하면 원안 대로 타결된다. 노조는 첫번 째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의 반대로 부결된 점을 감안, 이번 잠정 합의안을 조합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해 동의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달 16일 보상금 100만 원 지급, 성과급과 생산성 격려금 지급, 근무조건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첫번째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길고 긴 2018년 임단협 협상의 결과였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열린 전체 조합원 총회에서 조합원의 51.8%가 잠정 합의안에 반대해 부결됐다.  이후 노조는 지난 5일 전면파업에 돌입했고, 회사는 부분직장폐쇄로 맞서면서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이날 전격적인 파업철회와 임단협 재협상 끝에 두번째 잠정 합의안 도출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번 르노삼성차 노사의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은 양측 모두 파국을 피하자는 공동의 인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노조 집행부가 전면파업에 돌입했으나 조합원들이  파업 대열에서 이탈해 생산라인에 복귀하면서 파업동력을 급격히 상실한 게 컸다. 

그간 조합원들은 강성노조에 대한 피로감, 반복되는 파업, 르노삼성차의 극심한 판매 및 수출 부진, 부산지역 경제의 악화 등으로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임단협 협상이 진행되는 지난 1년동안 노조는 60여 차례에 걸쳐 250시간 이상의 부분파업을 강행한 바 있다. 결국 부산의 한 협력업체는 일감 부족으로 르노삼성 사업파트를 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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