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환보유액 세계 9위 수준…부동의 상위권 ‘중국·일본·스위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090억 달러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6일 발표한 ‘2019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13억 6000만 달러 증가한 4088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이후 10월(4063억 2000만 달러)과 11월(4074억 6000만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의 약세에 따라 엔화·유로화 등 기타통화로 갖고 있는 외화자산을 달러화로 환산했을 때의 가치가 늘어나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주요 6개국 통화로 달러화 가치를 평가한 달러화 지수는 96.74로 전월보다 1.7% 하락했다. 달러화 지수 하락은 달러 가치 감소를 뜻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을 자산 구성으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이 3850억 2000만 달러로 전체의 94.2%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보다 85억 1000만 달러 늘어난 것이다. 반면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128억 5000만 달러(3.1%)로 전월 대비 73억 1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 보유량은 47억 9000만 달러(1.2%)로 7개월 연속 변동이 없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전월보다 2000만 달러가 줄어든 33억 5000만 달러(0.8%)이다.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도 27억 9000만 달러(0.7%)로 전월 대비 1억 7000만 달러 늘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4075억 달러) 기준으로 세계 9위 수준이었다. 1위는 중국(3조 956억 달러), 2위는 일본(1조 3173억 달러), 3위는 스위스(8366억 달러) 순이었다.
그 다음은 △러시아(542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01억 달러) △대만(4741억 달러) △인도(4513억 달러) △홍콩(4342억 달러) △한국(4075억 달러) △브라질(3664억 달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