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화산 위험 경보 발령 중...2010년엔 300명 사망
10일 아침 9시10분 경,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300km떨어진 므라피(Merapi) 화산이 폭발했다.
관계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화염은 대략 3000m나 하늘로 치솟았으며, 진동은 103초간 지속됐고, 진폭은 75mm를 기록했다. 당국은 산봉우리에서 3km 주변 지역에 화산재 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 므라피 근처에서 살고 있는 시민들은 화산재 피해를 겪었다.
므라피 지역은 4월 2일에도 폭발을 일으켜 주변 지역에 화산재 비를 내리게했으며, 그 이전인 3월 27일에도 5000m 높이의 화산 폭발이 일어났다. 당국은 2018년 5월부터 므라피 화산이 폭발할 것으로 보고 화산폭발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당국의 화산폭발 위험경보가 발령된 이후, 므라피 화산은 수시로 폭발을 일으켰다. 다행히 지금까지 사망자는 생기지는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유력 일간지 '콤파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질학자 로비키 (Rovicky) 씨는 므라피 화산은 마그마가 분출하는 폭발 조짐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므라피 화산은 2010년 폭발해서 300명의 사망자와 28만 명이 넘는 이재민을 낳았다. 이 지역 주민들은 2010년 화산 폭발의 트라우마를 지니고 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화산대에서 위치해 있기 때문에 므라피를 비롯해서 잦은 화산폭발 사태를 겪고 있다. 므라피에서 18km 떨어진 마겔랑(Magelang)에 사는 해리(Heri, 68) 씨는 2010년 폭발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해리 씨는 “아직도 당시 화산 폭발이 생생하다. 하지만 여기가 삶의 터전이어서 어쩔 수 없이 여기서 살고 있다. 화산은 피할 수 없으므로 그냥 계속 긴장하면서 산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택시기사를 하고 있는 안토(Anto, 36) 씨는 시빅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4월 10일 화산폭발은 소리는 들었지만 위력이 작아서 별로 크게 감지되지는 않았다. 모두들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니(Benny, 45) 씨 역시 시빅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화산 폭발에서는 화산재가 많이 날리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