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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 무명의 영웅 "신정융 열사를 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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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 무명의 영웅 "신정융 열사를 기립니다"
  • 취재기자 이원영
  • 승인 2016.04.1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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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고 재학시 경찰 총격으로 절명...부산 금정구, 오늘 56주년 맞아 추모식

신정융 열사를 아시나요?

오늘은 4.19혁명 56주년. 3.15 부정선거 규탄 시위를 벌이다 얼굴에 최루탄이 꽂힌 채 마산 앞바다에 떠오른 김주열의 시신에 전 국민이 분노해 전국에서 이승만 정권의 퇴진을 한 목소리로 절규한 날이다. 하루 전날일 4월 18일, 서울에서 고대생들이 시위를 벌이다 '정치 깡패'들에 피습되자, 전국에서 시위가 요원의 불꽃처럼 타올랐다.

부산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7만여 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부산 거리 곳곳에 쏟아져 나와 민주주의의 회복을 목놓아 외쳤다. 그날 부산에서만 경찰의 총탄에 33명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했다. 그리고 이날 스러진 이름 중에는 꽃다운 스무 살 나이로 민주주의의 제단에 자신을 바친 동래고 학생 김정융도 포함돼 있다.

그리고 오늘, 그를 기리는 추모식이 열린다.

 

▲ 신정융 열사(사진: 부산 금정구청 제공).

부산 금정구는 민주화를 위해 고귀한 피를 흘린 김정융 열사를 기리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 추모비가 있는 금정도서관 맞은편에서 제56주년 4.19혁명 기념 ‘신정융 열사’ 추모행사를 가진다. 이날 추모식에는 원정희 금정구청장을 비롯, 유가족과 청룡초등학교장, 금정중학교장, 동래고등학교장 등과 시민들이 다수 참석해 헌화·분향, 신정융 열사 약력 소개, 추모비 건립경위 소개 등으로 추모식을 진행한다.

신정융 열사는 1940년 금정구 노포동에서 출생, 청룡초등학교, 금정중학교, 동래고등학교를 나왔다. 그는 1960년 3월 15일 자유당 부정선거에 항거해 일어난 4.19혁명에 앞장섰다가 20세의 꽃다운 나이에 진압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오늘, 그 앞에서 행사가 열리는 추모비는 1981년 5월 북면지구(현 금정구) 청년연합회가 금정중학교 교정 입구에 세웠던 것을 1996년 4월 19일 32만 구민의 뜻으로 이곳에 옮겨 세운 것. 금정구는 매년 주민들과 함께 이 땅에 민주화를 꽃피운 신정융 열사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한편, 4.19 혁명 유공자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56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19일 오전 10시 서울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다. 부산시도 오전 10시 민주공원 4.19혁명 희생자 위령탑 앞 광장에서 ‘제56주년 4.19혁명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이해동 부산시의회 의장, 전홍범 부산지방보훈청장 등 주요기관장과 4.19혁명 회원 및 유가족 보훈단체장과  시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 ‘신정융 열사’ 추모비 및 53주년 4․19혁명 기념 신정융 열사 추모식(사진: 금정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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