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부터 나눔의 집까지 연이은 회계부정 의혹 터졌다
시민단체의 투명성 부족은 국민들의 기부 의지 끊는 일
모금 단체의 투명성과 신뢰성 회복만이 건전 기부 문화 회복하는 길
1980년대에 대국민 사기극 ‘평화의 댐’ 사건이 있다면, 2020년대는 ‘나눔의 집’ 사건이 있다. 최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생활 시설인 ‘나눔의 집’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나눔의 집 직원들로부터 나눔의 집 후원금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제대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증언이 나온 것이다.
언론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돕는 역할을 해왔던 ‘정의기억연대’가 부실회계 의혹에 휩싸이면서, 지난 20일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여기에 나눔의 집도 후원금 투명성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이 개인 소송을 진행하면서 변호사 선임비용을 할머니들 후원금으로 충당했다는 내부 고발도 나오는 등 국민이 힘들게 기부한 돈이 엉뚱한 곳에 사용되는 사례가 고발되면서 모든 단체에 대한 기부자들의 기부 의지가 위축되고 있다.
한 기사에 따르면, ‘나눔의 집’에 하루에만 450건 이상 후원 해지 및 환불 문의가 들어오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는 정의기억연대에서 시작된 기부금 유용 의혹이 다른 모금 단체들로 연이어 번지면서 기부자들의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은 지난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기부금 후원 해지 및 환불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나눔의 집에 따르면, 후원 해지를 원하는 후원자는 나눔의 집 공식 메일로 이름과 생년월일을 보내주면 정기 후원을 해지할 수 있지만, 기존에 후원했던 후원금에 대한 환불(취소)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19일 ‘나눔의 집에 후원하셨습니까’라는 제목으로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일어난 일들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은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들의 간식비나 생필품 구매 비용, 심지어 병원비조차도 후원금으로 지불할 수 없도록 직원들은 나눔의 집 운영자들로부터 압박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방송에서는 유재석, 김동완, 김성령 등 일부 연예인들의 후원금 사용처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는데, 유재석의 경우 4년간 나눔의 집에 약 2억 6000여만 원을 후원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가 위안부 인권센터 건립을 위해 지정기탁한 금액이 그의 동의 없이 생활관 건립에 사용됐다고 방송은 폭로했다.
시민단체의 투명성 부족은 국민들의 기부 의지 끊는 일
모금 단체의 투명성과 신뢰성 회복만이 건전 기부 문화 회복하는 길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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