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다룬 게임 ‘웬즈데이’...외국인도 전쟁범죄 피해 공감하고 이해했으면
부산시 남구 김연수
승인 2020.10.07 10:42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안부 피해를 게임으로 알린다는 취지로 제작
매주 일본 대사관 앞 수요집회에서 이름 따와
대만 계엄령 다룬 ‘반교: 디텐션’ 선례도 있어
‘일본군 위안부’는 일본의 전쟁범죄 중 하나로, 일본 제국주의 정부의 관여 및 묵인하에 자행된, 식민지 및 점령지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행위다. 이런 일본의 범죄행위로 인해 지금까지도 피해자들은 힘들어하고 있다. 하지만 가해자인 일본 정부는 사죄와 반성, 배상을 아직도 하지 않고 있다.
게임 개발자인 도민석 씨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심각성과 진실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웬즈데이(The Wednesday)’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웬즈데이’ 게임 이름은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집회에서 따왔다고 한다. 도민석 씨는 ‘스튜디오V’에서 “이 게임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분들이 아직 존재하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임을 국내외 다양한 세대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게임개발은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하고, 국내외를 대상으로 널리 알려야 할 일이다. 다만, 이런 게임은 다루기가 많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된다. 한국과 다른 나라들의 주장과 기록을 검증해 진실을 담아내야 한다. 편향적인 시각으로 만들어진 게임은 그저 우리의 감정을 호소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역사적 사실을 다룬 게임은 웬즈데이 뿐만이 아니다. ‘반교: 디텐션’은 대만의 계엄령 역사에 대해 다룬 게임이다. 계엄령 아래에서 국민당과 그 지지자들에 의해 정치적 억압과 박해가 이루어졌다. 오랜 세월 언급 자체가 금지된 이야기를 게임으로 다뤄 발매 당시 세간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공포 장르를 접목시켜 영화로 제작돼 호평을 받았다.
"역사는 감춘다고 감춰지는 것이 아닙니다. 역사는, 그리고 진실은 제대로 밝혀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교육해야 합니다"라는 말이 있다. 이 게임을 통해 '반교: 디텐션'이 계엄령으로 인해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고 아파했는지 이해됐던 것처럼, 이번에 만들어질 웬즈데이 역시 다른 외국인 플레이어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만큼 잘 만들어졌으면 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