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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의 인기 드라마 ‘부부의 세계’, 카자흐스탄에서도 인기몰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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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의 인기 드라마 ‘부부의 세계’, 카자흐스탄에서도 인기몰이 중
  • 취재기자 카밀라
  • 승인 2020.06.20 0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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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인기는 카자흐스탄 이혼률 증가에 따른 관심 반영
카자흐스탄 한류 팬들, “한국의 이혼 문제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

JTBC에서 3월 27일부터 2020년 5월 16일까지 방영된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현재 카자흐스탄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의 이혼 문제를 다룬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 카자흐스탄의 외국 드라마 전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인 ‘브깐딱쩨' 포스터)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의 이혼 문제를 다룬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 카자흐스탄의 외국 드라마 전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인 ‘브깐딱쩨' 포스터)

’에서 전 회가 러시아어로 올라와 있고 많은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부부의 세계>를 보러 몰리고 있다.

<부부의 세계>는 배신으로 가족의 삶이 무너져서 사랑과 미움의 회오리로 변하는 이혼 가정 이야기다. 대학생 아이다나(19) 씨는 요즘 <부부의 세계>를 한창 보고 있는 중이다. 그녀는 “이 드라마는 카자흐스탄에서도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이혼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인기가 높다. 이 드라마가 그리고 있는 한국 가정의 이혼 요인, 이혼 후의 자녀 양육권 문제, 이혼 후 자녀의 문제, 이혼 후 주변 사람들과의 어려움 등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나(22) 씨는 한국 드라마 팬이다. 거의 4년째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고 있다. 특히 그녀는 <부부의 세계>의 주제인 이혼 문제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혼을 본격적으로 다룬 한국 드라마를 처음 접하기 때문이다. 마리나 씨는 “나는 한국에 대해서 거의 다 알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이혼 소재 드라마를 보니까 한국의 가정 문제를 실감나게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아이굴(21) 씨는 자신의 가족이 이혼을 겸험해서 누구보다도 <부부의 세계>에 몰입할 수 있었다. 아이굴 씨는 “특히 나는 아이의 감정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나와 처지가 비슷했기 때문이다. 카자흐스탄에서도 이런 소재를 드라마로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리야(27) 씨는 <부부의 세계>가 카자흐스탄에서 인기가 있는 이유는 요새 카자흐스탄에 이혼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녀는 “사실 카자흐스탄에서 이혼 문제가 심각한데 이를 다루는 드라마가 없다. 그래서 사람들이 한국의 이혼 문제를 다룬 드라마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여러 사람의 대답처럼 카자흐스탄에서는 요새 이혼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ranking.kz.’에 따르면, 2019년에 카자흐스탄에서는 13만 9500건의 결혼 커플이 탄생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2%로 증가한 수치다. 동시에 이혼 건수는 5만 9800건으로 1년 전보다 9.1%로 증가했다. 이혼 건수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주부 나기마(51) 씨는 “내가 살던 시대는 이혼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온 가족에게도 부끄러운 일었다. 우리에게 결혼은 정말 삶에 하나뿐인 일이었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쉽게 결혼하고 쉽게 이혼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이혼율이 높아지자, 카자흐스탄 대법원은 2018년 9월부터 일종의 ‘가족 법원 센터’를 만들었다. 이 법원은 문제가 발생한 부부가 신청하면 부부 갈등에 대한 법적 및 심리적 지원을 해준다. 센터의 도움을 받은 부부들 중에는 다시 화해한 커플이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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