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동참...물산업 박람회 '워터코리아'개최
생활 속 물 절약 이해 샤워헤드 '절수형' 교체 바람직
오는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세계 물의 날’이란 수질오염으로 물이 점점 부족해지자 국제연합(UN)에서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정한 날이다. UN은 물의 날을 매년 3월 22일로 지정했으며, 사람들이 물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느끼고 경각심을 일깨우게 하는 데 물의 날 제정 목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동참하고 있으며 관련 행사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물 산업 분야 전문 박람회 ‘워터코리아’가 있다. 워터코리아는 2002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매년 개최하고 있는 박람회이며, 상하수도 관련 기자재 전시회, 세미나, 컨퍼런스 등 다양한 연계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렇듯 물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해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되는 가운데, 과연 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일까, 아닐까? 정답은 '아니다'다.
국제인구행동연구소는(PAI) 세계 각국의 연간 1인당 가용한 재생성 가능 수 자원량을 산정하고, 이에 따라 전 세계 국가를 1인당 물 사용 가능량이 1000㎥ 미만은 물 기근 국가, 1000㎥ 이상에서 1700㎥ 미만은 물 스트레스 국가, 1700㎥ 이상은 물 풍요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PAI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2000년 물 사용 가능한 양이 1488㎥로 ‘물 스트레스 국가’에 해당하며, 2025년경에는 물 사용 가능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는 대체 불가능한 자원인 물을 최대한 아껴야 한다. 그렇다면 물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 가운데 1/4은 욕실에서 소비된다. 샤워를 15분간 하게 되면 180L 정도의 물을 사용하게 되는데, 샤워 중 비누칠을 할 때 수도꼭지를 잠그고 하면, 어느 정도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샤워헤드를 절수형으로 바꾸거나 샤워시간을 줄여보자. 샤워시간을 절반만 줄여도 물의 60%를 절약할 수 있다.
한 가정에서 하루 평균 변기에 사용하는 물은 250L에 이른다고 한다. 이에 따라 수위조절 밸브를 낮추거나 변기 수조에 벽돌, 물로 채운 병 등을 넣어두면 20%나 절수할 수 있다.
설거지할 때는 설거지통을 이용해 물을 받아놓고 사용하면, 60% 이상을 물을 아낄 수 있다. 또 기름이 묻은 접시는 바로 물로 씻지 말고 휴지 등으로 한 번 닦아낸 후 세척하는 것도 설거지할 때 물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세탁기 사용 시에는 빨래를 한꺼번에 모아서 세탁하면 좋다. 한 번 세탁기를 돌리게 되면 여러 차례 헹굼을 하게 되는데, 이때 사용되는 물의 양을 절약하기 위해 빨랫감을 모아 한 번에 세탁하면 물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소중한 수자원을 보호하려면, 우리의 관심과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세계 물의 날을 기억하고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가정에서 물 절약을 해보는 건 어떨까. 작은 노력이 모인다면 우리나라도 물 스트레스 국가에서 점차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물 기근 국가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 지역과 케냐, 소말리아 등의 아프리카, 그리고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이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