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원대 매트리스 구매 피해 늘어...‘웹트리스’는 연락두절
한국소비자원, "해외 직구 시 카드사 차지백 서비스 적극 활용"
A 씨는 올해 초 국내에 없는 고급 매트리스를 구매하기 위해 해외 직구 사이트인 ‘웹트리스(webttress.com)’에서 1425달러(한화 약 160만 원)를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배송이 되지 않자, A 씨는 사업자에게 메일 및 라이브채팅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의했다. 결국, 회신을 받지 못한 A 씨는 한국소비자원을 찾아 자초지종을 알렸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3월 간 ‘웹트리스'에서 매트리스 제품을 배송하지 않고 소비자와 연락이 두절된 사례가 모두 12건 접수됐다고 12일 밝혔다.
매트리스 하나당 수백만 원이다 보니 피해 금액이 상당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웹트리스에서 구매한 매트리스의 가격은 855달러에서 4412달러(한화 약 95만~492만 원)로 고가이며, 접수된 12건의 피해 금액을 모두 합하면 3만 2063달러(한화 약 3579만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 사이트 웹트리스가 사실상 국내 소비자들을 주요 영업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웹트리스는 홈페이지에 사업자 주소를 미국 뉴욕으로 표시하고 매트리스, 침대 등의 침구류를 판매하고 있으나, 홈페이지가 2개 국어(영어, 한국어)를 지원하고 한국어 상담용 전화번호를 별도 게시하고 있기 때문.
또한, 웹트리스 홈페이지에는 미국 사업장과 함께 국내에도 2개 매장을 운영한다고 표시하고 있지만, 국내 매장에 확인한 결과, 동 매장은 미국 사업장과 별개 업체임을 주장하고 있다고 소비자원이 전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 직구 이용 시 현금보다는 가급적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하고, 사업자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카드사의 차지백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차지백 서비스는 국제거래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본 경우 신용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