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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다음은 겨울?”... ‘가을 한파’ 갑자기 왜 찾아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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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다음은 겨울?”... ‘가을 한파’ 갑자기 왜 찾아왔을까?
  • 취재기자 허시언
  • 승인 2021.10.18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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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늦더위... 아열대 고기압이 물러가지 않아 기온이 높은 날씨가 지속
‘가을 한파’... 아열대 고기압이 수축하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한반도를 덮친 것
그동안 한기를 막아주던 아열대 고기압이 수축하고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찬 공기가 한반도를 덮쳤다(자료: 기상청 제공).
그동안 한기를 막아주던 아열대 고기압이 수축하고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찬 공기가 한반도를 덮쳤다(자료: 기상청 제공).
지난 주말, 기온이 갑자기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례적인 늦더위에 허덕이던 사람들은 이례적인 가을 한파에 혼란스러워했다. 일주일 새 늦여름에서 초겨울 날씨가 된 것이다.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각양각색이다. 날씨 가늠을 하지 못해 아직까지 반팔을 입는 사람, 아직 10월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트렌치코트를 입는 사람, 가을 한파를 이기지 못하고 패딩을 입고 다니는 사람 등 사람들 옷차림 속에 사계절이 전부 보인다.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가을 한파, 왜 찾아온 것일까?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늦게까지 더위가 꺾이지 않고 30℃를 웃도는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됐다. 기상청은 가을로 접어들며 물러나야 할 아열대 고기압이 물러가지 않았기 때문에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씨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반도 주변에 머무르고 있던 아열대 고기압이 갑작스럽게 축소되고, 찬 공기가 빠르게 유입되면서 급격히 기온이 낮아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했다. 우리나라가 이례적으로 10월 초순까지 아열대 고기압이 물러나지 않고 한반도 상공에 머무르고 있던 이유는 18호 태풍 ‘곤파스’ 때문이다. 태풍 ‘곤파스’가 아열대 고기압 남쪽에서 고기압의 세력을 지지해 주고 있었기 때문에 더위가 꺾이지 않고 지속됐던 것. 그러다가 지난 11일 ‘곤파스’가 상륙해버리는 바람에 아열대 고기압이 빠르게 수축했다. 아열대 고기압이 수축한 시점에 맞게 북극에서 우리나라로 한기가 내려오는 시기가 맞물리며 추위가 갑작스럽게 찾아오게 됐다. 그동안 한기를 막아주던 아열대 고기압이 수축하면서 찬 공기가 한반도를 덮친 것이다. 급격히 기온이 낮아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2~6℃ 더 낮아 실제 느끼는 추위는 더 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추위는 오늘(18일)까지 이어진다. 19일 경에는 북서쪽에서 만들어진 비구름이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비소식이 들려오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경에는 북서쪽으로 대륙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줘 다시금 추워질 전망이다. 누리꾼들은 “2주짜리 가을도 없어졌네”, “이제 여름 다음은 겨울이다”,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대체 뭘 입어야 할지 모르겠다”, “일주일 만에 날씨가 이렇게 바뀌는 게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상청은 저온으로 인한 농작물 냉해 피해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추가 보온 조치를 취하는 등 사전 대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호흡기 질환과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에도 주의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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