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응급의료체계의 한계 극복한 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보급
이송시간 단축, 환자상태 사전인지, 재이송률 감소 등의 실증 성과
디지털뉴딜2.0 핵심사업 포함에 이어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확산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인공지능(AI)이 이제는 응급환자를 위해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인공지능구급차 사업’은 기존 응급의료 시스템과 연계한 체계적인 보급과 확산을 고려하여 기획단계에서부터 과기정통부, 보건복지부, 소방청의 긴밀한 협조 속에 연세의료원 인공지능앰뷸런스 사업단이 기술 개발(2019~2020년)과 실증(2021년)을 진행해 왔다. 인공지능구급차는 기존 응급의료체계의 기술적(응급환자 데이터 송수신)·시간적(황금시간)·공간적(구급차 내 응급처치) 한계를 극복하는 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사업이다.
주요 응급 질환의 빠른 응급진단과 처치를 지원하는 ‘5G기반 AI 응급의료시스템 개발’을 통한 골든타임 확보 등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삼고 연세의료원 등 병원과 ICT기업 등 21개 기관이 참여했다.
사업의 주요 내용으로는 5G기반 인프라 구축, AI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고도화 및 실증이 있다. 지난 2019~20년 치료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한 주요 중증질환(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중증외상, 심정지 등) 대상 인공지능 응급서비스를 개발했다. 이후 올해 3월 실증 지자체로 고양시, 서울 서북3구를 선정하고 5~12월동안 시스템 도입을 테스트하고 선도지역에 응급현장을 실증했다.
이송 6단계, 병원 2단계를 포함한 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 서비스 8종을 개발하고 4대 질환 중증도 분류 결과(약 85%), 구급활동일지 기록정확도(약 96%)에서 연구개발 성과를 보였다. 특히 구급차 내 제세동기 자동 수집데이터와 실제 소방구급일지 데이터를 비교 산출한 구급활동일지 기록 정확도는 목표지 70%에서 96.1%의 수치를 기록하며 뛰어난 성과를 얻었다.
실증 성과도 우수했다. 평균 14분 38초의 평균 이송시간이 응급의료시스템 적용 이후 평균 11분 27초를 기록했다. 환자상태 사전인지도 기존에는 불가능했으나 적용 후 도착 전 평균 7분 28초부터 인지할 수 있었다. 응급전문의들은 환자상태 사전인지가 치료 골든타임 확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ㅡ다. 또 기존 0.85%의 재이송률이 0.64%로 감소하며 구급대원 만족도도 85.2%(20년)에서 87.4%(21년)으로 향상됐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구급차가 실제 응급의료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구급대원들은 구급활동에 집중할 수 있고, 신속한 응급의료센터 이송으로 응급환자 골든타임을 지원해주는 등 응급의료체계를 한 단계 더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는 ‘인공지능앰뷸런스’를 디지털뉴딜2.0의 핵심사업에 포함시키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국 광역시도 단위로 보급·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매년 2개 광역시도에 구급차 15대, 응급센터 4개 등 2억 5000만 원 규모의 정부지원과 각 시도 자체 예산을 합해서 이루어진다. 광역시도에서 자체적으로 전체 예산을 편성한 경우 우선적으로 인공지능구급차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8일 인공지능구급차 실증현장을 방문한 과기정통부 임혜숙 장관은 “인공지능구급차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인공지능이 구급대원과 응급의료진의 손발이 되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응급의료분야의 대표적 디지털전환 사례”라며 “전국 응급의료현장에 보급되어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 지킴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