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등 '에어 택시' 상용화 연구 중... 모델명 'OPPAV'
도입 후 5년 간 사람이 직접 운행... 그후엔 원격 조종으로
먼 미래의 이야기를 그린 공상 과학 영화 등을 보면 빠짐없이 나오는 소재 중 하나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이다. 그러나 이제 더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4년 뒤면 우리나라 도심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하늘을 나는 택시인 ‘에어 택시’를 2025년경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곧 도입될 에어 택시는 지난 2019년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현대자동차·한화시스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함께 연구해오던 전기 수직이착륙기인 ‘오파브(OPPAV)’라는 모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8일 에어 택시의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운용개념서 1.0’을 발간했다. UAM(Urban Air Mobility)이란 친환경 전기동력 수직이착륙기(e-VTOL) 등을 이용하는 항공 교통체계를 말한다.
에어 택시가 도입된 후 5년 동안(2025~2029년)은 사람이 직접 비행체에 탑승해 조종하는 방식을 택한 후 성장기(2030~2034년)에는 드론과 같이 원격으로 조종할 예정이다. 성숙기인 2035년 이후엔 자율 비행으로 운행된다.
UAM을 위한 전용 하늘길인 ‘UAM 회랑(Corridor)’도 개설된다. 도심의 교통 요지나 주요 공항 등에 설치될 ‘버티포트(Vertiport·UAM 이착륙장)’ 사이를 연결하는 비행로다. UAM은 특정 고도만 사용하는데, 300~ 600m 상공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오는 11월 김포·인천공항 일대에서 에어 택시 시연 행사를 할 계획이다. 4년 뒤 상용화 노선으로 유력한 수도권 공항 셔틀 서비스(김포·인천공항↔서울 도심)를 미리 선보일 예정이라는 것.
가까운 미래에 에어 택시가 도입된다는 소식에 대해 대학생 A 씨는 “안정성만 보장된다면 꿈꾸는 미래 현실이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