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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공연장 그냥 놀릴 건가요?... ‘쉐어씨어터’로 공유경제 활성화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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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공연장 그냥 놀릴 건가요?... ‘쉐어씨어터’로 공유경제 활성화 아이디어
  • 취재기자 권지영
  • 승인 2022.01.03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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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연 씨, 부산경제진흥원 2021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서 최우수상
경성대에서 전공 수업 '미디어콘텐츠 창업실무'를 들으며 공모전 도전
빈 공연장을 보며 활용방안 고민..."플랫폼 실현 위한 앱 올 상반기 출시"
2021 공유경제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가연 씨가 카메라 앞에서 상장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권지영).
2021 공유경제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가연 씨가 상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 이가연 씨 제공).

“공연이 끝난 뒤 텅 빈 공연장을 보면서 생각했어요. 공연이 없는 날에는 이 공간이 어떻게 쓰일까?”

부산 경제진흥원이 주최하는 2021 공유경제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가연(21, 부산시 해운대구) 씨. 그녀의 창업 아이템은 공연장 공유 서비스 플랫폼 ‘Share Theater(쉐어씨어터)’다.

이가연 씨는 2021년 경성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에 입학 후 전공 과목인 ‘미디어콘텐츠 창업실무’ 수업을 들었다. 미디어 관련 창업 사례를 분석해 직접 창업계획서를 써보는 수업이었다. 창업계획서 아이템을 구상하던 도중 우연히 부산경제진흥원에서 주최하는 공유경제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발견했다. 그녀가 구상한 창업계획서 아이템이 공유경제와도 관련이 있어 공모전에 출품한 것이다. 그녀는 “공유경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마침 기존에 창안해 둔 아이템이 공유플랫폼이었다”며 “공모전 공고를 보자마자 주저하지 않고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을 거머쥔 그녀의 창업 아이템에 관심이 쏠린다.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은 가연 씨는 공연을 보는 것은 물론 기획하는 일에도 흥미가 있었다. 그래서 부산의 유일한 뮤지컬 전용 극장인 ‘드림시어터’와 ‘부산문화회관’에서 각각 3개월 동안 일하기도 했다. 이 경험이 공연장 공유 서비스 플랫폼 ‘Share Theater(쉐어씨어터)’를 생각해낸 계기가 된 것이다.

그녀는 공연이 없는 날에 항상 비게 되는 공연장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빈 공연장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방안을 말이다.

이가연 씨가 제작한 쉐어씨어터 플랫폼의 샘플이다(사진: 이가연 씨 제공).
이가연 씨가 제작한 쉐어씨어터 플랫폼의 샘플(사진: 이가연 씨 제공).

숙박 공유 서비스 플랫폼 ‘에어비앤비’처럼 안 쓰는 공간을 임대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중간 매개체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녀는 “경성대·부경대 근방에 있는 소공연장만 해도 무려 17개다. 그런데도 공연이 많이 없다”며 “안 쓰는 공연장을 공유해 지역 상권도 활성화할 방안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연 씨는 스스로 순위권에 들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2차 면접에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면접 시간이 짧았고 질문도 많이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최우수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얼떨떨했다”며 “내 아이디어가 부산의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사용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가연 씨는 쉐어씨어터로 부산의 공연장이 공연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공연장이 단지 좌석을 구분하는 무대 형태인 ‘프로시니엄’ 형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커피를 마시거나 와인을 마시면서 예술과 문화를 접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그녀의 목표는 쉐어씨어터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다. 현재 플랫폼 실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녀는 “쉐어씨어터 앱이 올해 상반기 개발될 예정”이라며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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