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자가검사키트 1인 1회 5개에서 제한 없이 원하는 만큼 구매 허용
자가검사키트 6000원, 일주일 최소 3만원 소비 시민들 경제적 부담 호소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27일, 자가검사키트 공급이 안정됨에 따라 유통개선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이에 검사키트 소포장 생산이 가능하고, 판매 개수 제한이 없어 시민들은 검사키트를 원하는 만큼 구매할 수 있다.
유통개선이 변경되기 전 자가검사키트는 약국·편의점에서 1인 1회 5개 이하로 구매 가능했다면, 현재는 판매 개수 제한이 없다. 검사키트 제조업자 또한 대용량 포장 단위(20개 이상)만 제조해 출하 가능했다면, 소포장 단위(5개 이하)로도 제조해 출하할 수 있다.
시민들은 자가검사키트 구매 제한이 풀려 원하는 만큼 살 수 있다는 점에 안도했다. 하지만 검사키트 구매 가격이 6000원으로 너무 비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이 대유행하면서 시민들의 자가검사키트 사용량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자가검사키트 정확도가 떨어져 검사를 한 번에 2~3번 이상 해야 한다. 검사 한 번에 1만 2000원 이상 돈을 써야 하는 셈이다.
카페 알바생 최유진(22) 씨는 “확진자와 동선이 겹칠 때마다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하는데 6000원 주고 여러 번 검사할 수 있는 거면 몰라도 한 번 검사하려고 6000원을 소비하는 건 너무 아깝다”며 금액이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최근희(47) 씨는 “고등학생 딸이 학교에 가려면 일주일에 최소 2~3회 검사해야 한다. 이 외에도 목이 따갑거나 코로나 증상이 느껴지면 검사키트를 사용하는데 그럼 일주일에 돈이 최소 3만 원 이상 나간다”며 “검사 딱 한 번 하고 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 부담된다”고 말했다.
자가검사키트 납품가는 3500원에서 3800원으로 정가가 6000원이면 유통마진이 거의 없는 상태로 자가검사키트의 가격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식약처는 “국민이 자가검사키트를 사용·구매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