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10-28 17:07 (월)
윤 대통령, 서초구서 용산까지 출퇴근...시민들 교통 불편 겪어
상태바
윤 대통령, 서초구서 용산까지 출퇴근...시민들 교통 불편 겪어
  • 취재기자 김나희
  • 승인 2022.05.11 2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통 통제, 한남동 공관 리모델링 작업 끝날 때까지 한 달간 예상
바쁜 출퇴근 시간에 교통 통제로 불편 겪는 시민들 스트레스 호소

지난 10일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면서 윤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사저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약 7km 거리의 대통령 출퇴근 여정이 시작됐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같은 경로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교통 불편을 겪고 있다.

11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차량이 서울 서초구 자택을 벗어나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11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차량이 서울 서초구 자택을 벗어나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윤 대통령은 관저로 사용할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 리모델링 작업이 끝나는 약 한 달 동안 사저에서 집무실까지 직접 출퇴근한다. 대통령 경호와 이동 목적으로 인근 지역 도로와 신호가 8시부터 통제되기 때문에 해당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윤 대통령이 출퇴근을 완료할 때까지 발이 묶이게 된다.

사실상 윤 대통령의 첫 출근날인 11일 아침 큰 교통 혼잡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교통 통제로 일부 차량이 일시적으로 대기해야 하는 상황은 피할 수 없었다.

이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는 우려와 함께 불편을 겪었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오늘 통제 전에 나와 평소보다 일찍 출발했는데 앞으로도 이래야 한다고 생각하니 힘들다”, “고려할 것 많은 출퇴근 시간에 교통 통제까지 걱정해야 하니 스트레스”라고 호소했다.

한 네티즌은 “윤 대통령이 실시간으로 어느 도로에 있는지 알려 주는 앱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며 덧붙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누리꾼들은 “대통령의 출퇴근을 위해 국민 모두가 쓰는 도로가 통제되는 건 사상 초유의 일 아니냐”, “막혔던 길이 원래의 흐름으로 복구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도로는 혼자 쓰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위해 국민의 불편을 당연시하는 태도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한 달여간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만큼 당국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동선을 번갈아 사용하거나 출퇴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등의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