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출퇴근 시간에 교통 통제로 불편 겪는 시민들 스트레스 호소
지난 10일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면서 윤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사저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약 7km 거리의 대통령 출퇴근 여정이 시작됐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같은 경로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교통 불편을 겪고 있다.
윤 대통령은 관저로 사용할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 리모델링 작업이 끝나는 약 한 달 동안 사저에서 집무실까지 직접 출퇴근한다. 대통령 경호와 이동 목적으로 인근 지역 도로와 신호가 8시부터 통제되기 때문에 해당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윤 대통령이 출퇴근을 완료할 때까지 발이 묶이게 된다.
사실상 윤 대통령의 첫 출근날인 11일 아침 큰 교통 혼잡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교통 통제로 일부 차량이 일시적으로 대기해야 하는 상황은 피할 수 없었다.
이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는 우려와 함께 불편을 겪었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오늘 통제 전에 나와 평소보다 일찍 출발했는데 앞으로도 이래야 한다고 생각하니 힘들다”, “고려할 것 많은 출퇴근 시간에 교통 통제까지 걱정해야 하니 스트레스”라고 호소했다.
한 네티즌은 “윤 대통령이 실시간으로 어느 도로에 있는지 알려 주는 앱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며 덧붙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누리꾼들은 “대통령의 출퇴근을 위해 국민 모두가 쓰는 도로가 통제되는 건 사상 초유의 일 아니냐”, “막혔던 길이 원래의 흐름으로 복구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도로는 혼자 쓰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위해 국민의 불편을 당연시하는 태도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한 달여간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만큼 당국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동선을 번갈아 사용하거나 출퇴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등의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