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OTT 시장, 넷플릭스 1강 체제
티빙, 다양한 콘텐츠 제공에 힘써
웨이브, 다루기 힘든 소재를 이용
2023년 OTT 키워드, '오리지널 예능'
OTT 시장, 구독 서비스 변화 예상
현재 OTT 서비스 시장은 넥플릭스의 1강 체제, 그 뒤를 티빙, 웨이브 등이 따라가고 있다. 하지만 디즈니플러스의 등장과 국내 OTT의 히트작들이 여럿 등장하며 내년에는 넷플릭스의 1강 체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지난 8일 앱 정보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430만 4961명을 기록했으며, 시즌과의 합병으로 구독자를 끌어 모으고 있는 중이다. 반면, 넷플릭스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회원수가 감소했다.
티빙은 2023년 OTT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티빙은 김태호PD의 신규 예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웹툰을 소재로 한 예능과 웹툰원작 드라마를 제작하는 IP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대표적으로 하일권 작가의 ‘방과 후 전쟁활동’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공개 예정이다.
웨이브는 올해 기존 방송에서 다루기 힘든 소재로 예능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많은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메리퀴어', '타투이스트'로 성소수자와 타투의 소재를 다룬 방송이다. 웨이브는 2023년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고퀄리티 프로그램 론칭을 예고했다. 대학생 이태겸(24, 울산시) 씨는 "웨이브는 다른 플랫폼에서 볼 수 없는 프로그램이 많은 것이 큰 매력이다"고 말했다.
OTT 플랫폼에서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오리지널 콘텐츠에 힘을 쓰는 것은 OTT 시장이 정체기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자들의 OTT 플랫폼 선택의 폭이 넓어져 기존 구독자를 잡기 위해 구독 서비스도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OTT 최초로 지난달에 광고 요금제를 12개국에 내놓았다. 한국의 경우 월 5500원이다. 넷플릭스의 기존 최저 구독 요금제는 월 9500원이다. 광고형 요금제는 4000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동영상 다운로드, 동시 시청 기능 제한 등 최고 화질도 720p로 제한된다.
디즈니플러스도 지난 8일 월 7.99달러의 '베이식 요금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1시간 분량의 콘텐츠에 15~30초 광고를 4분 동안 시청하는 방식이다. 미국에 서비스를 먼저 시작하고 한국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국내 OTT 시장도 광고 요금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2023년 OTT 시장의 키워드는 '오리지널 예능'이다. 오리지널 예능이 얼마나 흥행하냐에 따라 내년 OTT 시장의 주인공이 바뀔 것이다.
또한 구독서비스도 중요한 요소로 손꼽힌다. 현재 광고형 구독서비스는 넷플릭스만 시행하고 있지만, 곧 국내 OTT 플랫폼에서도 기존 구독자, 새로운 구독자를 유입하기 위한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만 이용하던 대학생 채윤호(24, 부산시 북구) 씨는 "OTT 플랫폼이 다양해져 내년에는 다양한 OTT 플랫폼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