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월드컵경기장 전체 좌석 80% 이상 지붕 덮여 있어"
호날두, 12년 만에 한국 두번째 방문 경기...6만 여 관중 유벤투스전 큰 기대
서울에 들이닥친 거센 장맛비에 축구 팬들이 긴장하고 있다. 서울에 올해 첫 호우경보까지 발효돼 ‘빅매치’ 팀 K리그와 유벤투스 경기가 취소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서울 전역에 오후 들어 비가 차츰 잦아들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후 8시부터 경기가 진행될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 부근엔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 20~39mm이 예보돼있다.
그러나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오늘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팀 K리그와 유벤투스 간 친선경기는 비가 와도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연맹 측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전체 좌석의 80% 이상이 지붕으로 덮여 있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큰 불편함 없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출구를 나와 약 100m만 걸으면 경기장 입구에 도착할 수 있고, 경기장 입구에서부터 관중석까지의 이동경로에도 지붕이 설치돼 있어 비를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경기 주최 대행사인 더페스타 측은 “오늘 중부지방을 포함한 서울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저녁 8시에 개최되는 팀 K리그 vs 유벤투스 친선경기는 기존 계획대로 개최될 예정”이라고 못 박았다.
연맹은 “비에 젖은 그라운드에서는 더욱 역동적인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공격수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빠른 패스 전개가 가능해진다”면서 열린 마음으로 현장을 찾아주길 바랐다.
팬들의 투표로 선발된 ‘팀 K리그’ 선수들 역시 화끈한 경기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경기를 하루 앞둔 25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선수들은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진지한 훈련을 소화했다. 모라이스 감독이 직접 선수들 사이를 오가면서 전술을 설명했고 선수들 개개인에게 다가가 위치까지 조정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한편 호날두를 포함한 유벤투스 선수단은 이날 낮 12시 30분 입국 예정이었으나 비행편이 연착돼 오후 1시 45분 입국해 한국 일정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리는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는 2007년 이후 12년 만에 호날두가 한국을 두 번째 방문하는 경기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악천후에도 호날두와 유벤투스 선수들을 보기 위해 6만여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